생각의 나무에서 나온 <김석철의 건축기행>을 읽고 라이트에 대한 흥미가 생겨 읽게된 책이다.라이트의 개인적인 삶의 부침이나 90세까지 활동해서 남긴 많은 작품수들과 무엇보다도 가장 아름다운 개인집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낙수장> 등 여러가지 요소들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나처럼 건축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쉽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시간순으로 서술해 놓아서 간단한 라이트의 전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얇은 책의 두께에 비하면 작은 흑백사진이어서 감동은 덜하지만, 그의 중요 작품들도 되도록 많이 실으려고 노력한 책이다. 책의 내용 자체도 건축학도를 대상으로 한 어려운 건축용어가 많은 책이 아니라, 라이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 정도이다.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자신이 연구하는 사람을 긍적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이 책도 대부분 칭찬 일색이지만, 개인적 삶의 모습들이 그의 훌륭한 작품들은 평가절하시킬 정도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안해서 읽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그의 유기적 건축에 대한 견해는 건축에 대해 흥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 일독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사족 : 해냄의 클라시커 시리즈중 건축 부분에도 그의 건축물 중 구겐하임 미술관과 낙수장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책에서는 라이트의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되었던 탈리에신 사숙에 대한 문제가 비판적으로 나타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