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최영미의 새책이 나왔다
그런데 나온 출판사가 내게는 참으로 생뚱맞다..
랜덤하우스 중앙이라니...
이책이 너무나 훌륭해서 랜덤하우스에서 번역본을 내는 조건이 아니라면야 ,
백지연의 책이 아닌 최영미책이 랜덤하우스중앙이라니.....
이상하게도 내가 특별히 그녀를 좋아하는 건 아닌데 (솔직히 좋아한다.미인이라서. 난 예쁜 것들은 다 미워하지만 , 예쁜 것들이 똑똑하면 그냥 수그러져서 존경한다. 나도 말 안되는거 안다 ㅠㅠ) 어찌어찌 하다 보니까 그녀의 책 대부분을 읽게 되었고, 그녀의 정서와 나의 정서가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그녀와 내가 같은 시대를 살았기 때문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애정을 가지고 . 그녀의 글을 읽고 그녀의 그림 이야기를 숨죽이고 들었건만...
그런데 이 책은 참으로 정이 안간다.
내가 그녀에게 넘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건지 아니면 , 나 혼자서 랜덤하우스 중앙을 오해하고 있었는건지, 저책을 보면서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