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대주주이신 마XX님께서 칭찬해 마지않던 레드 망고가 드디어 우리동네에도 생겼다.

신촌에서 한겨울 평일 9시에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그냥 나오고 말았던 슬픈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그 맛이 너무나 궁금했다. 아이스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동생을 꼬셔서 들어갔다.

허걱 1인분이 3,600원이나 했다.  난 주문을 하고 동생은 그 사이를 못참고 옆가게로 신발구경을 갔다.

둘다 아이스크림에  견과류 종류가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는지라, 토핑없이 그냥 먹기로 했다.

토핑이 없으니 넘 썰렁해보였지만, 얼마나 맛있길래 요따만큼을 3,600원이나 받는지 더욱 궁금했다.

먼저 한 숟갈을  입에 넣어 보았다. 플레인 요구르트의 특유의 신맛이 많이 났지만,

먹을수록 신맛은 사라지고 입안에 아이스크림 특유의 끈끈한 맛이 없이 상쾌했다.

난 여름에 아이스크림 먹고 났을때의 끈끈함이 싫어서 거의 안먹기 때문에

이집의 이런 맛이 맘에 들었다.

잠시후 돌아온 동생도 한입 먹자마자  "겁나 맛있는 맛이네"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생은 내일되면 또 먹고 싶어것 같다고 말했고,

난 요쿠르트컵은 2250원이니까 그걸로 먹어라고 답해줬다.

그날 우리 자매는 라뽁이에 튀김으로 저녁을 먹고

겁나게 비싼 후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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