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공연기사들 중에서 굉장히 가고 싶은 공연을 발견했다.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해서 3번정도 연주회를 갔던 바이올린리스트의 공연소식이었다.

고등학교 때 그의 첫 공연을 보고 , 어린 나이에 이런 남자랑 결혼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었다. 아침에 눈뜰때  바흐의 바이올린 소리에 잠을 깨고,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연주회 따라 다니고...넘 멋진 인생일거라는 황당한 생각을 하곤 했다.

2년전인 2002년에도 공연이 있었는데,그때도 가야지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마침 그날이 우리나라의 월드컵 4강 시합이 있던 날이었다.그때는 뭐가 홀렸는지 온 국민이 축구에 미쳐 살 때라서 결국 나도 공연대신 축구 봤지만.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곡도 유료 사이트에 가서 다운 받아놓고 공부하고 있는데, 예매사이트에 가서 예매 클릭하기는 넘 힘들다. 그렇게 비싼 공연도 아니고 혼자서 공연가는거 두려워하는 편도 아닌데 말이다. 끊임없이 회사에서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못가게 되는 거는 아닌가 이번주내내 음주가무로 인해 늦었는데, 낼 또 늦으면 집열쇠가 바뀌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등등...모두 기우인것을 알고 있는데도 오늘도 잔여 좌석 수만 확인하고 사이트를 빠져 나왔다. 아직까진 좌석이 있다.

지난번 임동혁공연과 다니엘리 공연 리뷰들 보면서 막 후회했는데, 이번에도 또 그렇게 될까 참 걱정이다. 이럴때는 같이 공연보러 다닐 친구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