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소소한 것들에 욕심을 냅니다.

만년필이나 페이퍼나이프,회중시계, 명함케이스 등등

한동안은 담배도 피우지 않으면서 ,

듀퐁 라이터  켤때의 소리가 그 경쾌한 소리때문에 ,

백화점 매장에 가서 가격을 확인한 적도 있답니다..

만년필은 중학교 입학 이후부터 쭉 항상 욕심을 내었습니다.

사각사각 미끄러지듯 써 지는 느낌이 좋았고,

쓸때마다 조금씩 변하는 색깔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볼펜이나 싸인펜등 다른 필기도구들은 검정색만 고집하지만,

만년필만은 항상 파란색이었고요...

 

얼마전 동생집에 갔다가 책상위에 놓여 있는

몽블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완전히 '심봤다'의 기분이었답니다.

참고로 동생은 이제까지 한번도 만년필을 쓴적이 없는 인간이랍니다.

집에 온 동생에게 넌즈시 물었습니다

`만년필 니가 샀어? 얼마야? '

` 아니 선물받았어 '

` 누가 그 비싼 걸 너에게 선물해 '

` ..............'  `가질려면 가져'

드디어 내가 원하던 답이 나왔습니다 .  야호~

하지만 소심한 저는 만년필 가격이 만만치 않음을 알기에

차마 가져오지는 못하고 이제나 저제나 동생이 갖다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얼마전 제 생일날 혹시 선물로 주지 않을까 무척 기다리고 기대했건만,

무심한 놈, 아니 무심한 식구들 아무도 제 생일을 기억하지 못하더군요..ㅠㅠ

제동생이 몽블랑을 제 손에 쥐어줄날이 오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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