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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픽사 토이 스토리 스티커 컬러링북
디즈니 픽사 지음 / 아르누보 / 2026년 7월
평점 :
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컬러링북을 좋아해서 종종 색칠을 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재미있는 컬러링북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디즈니 픽사 토이 스토리 스티커 컬러링북>입니다.

사실 토이 스토리는 캐릭터만 보고 있어도 즐겁습니다. 우디, 버즈, 제시, 불스아이, 랏소, 포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알린까지 익숙한 캐릭터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어린 시절 장난감 상자를 다시 열어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이 책의 가장 재미있는 점은 따로 있습니다. 그냥 색칠하고 책장을 덮는 컬러링북이 아니라, "내가 색칠한 그림을 한 장씩 떼어 실제 스티커로 사용할 수 있는 컬러링북"이라는 점입니다.
책장을 펼쳐 보면 캐릭터들이 각각 스티커 형태로 칼선 처리되어 있습니다. 커다란 캐릭터 스티커부터 작은 데코 스티커, 이름이나 짧은 글을 적을 수 있는 라벨 형태까지 크기와 모양도 다양합니다.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원하는 색으로 칠하고 떼어 내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토이 스토리 스티커가 완성되는 셈입니다.

이 점이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컬러링북은 열심히 색칠해도 결과물이 계속 책 안에 남아 있습니다. 가끔 다시 펼쳐 보기는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완성한 그림을 노트나 다이어리, 연필통 등에 붙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색칠하는 과정이 끝이 아니라 그다음에 ‘어디에 붙일까?’라는 작은 놀이가 하나 더 생기는 것이지요.

저는 앞으로 마음에 드는 그림을 하나씩 색칠해서 스티커로 떼어 노트나 연필통 등에 붙여 볼 생각입니다. 전부 한꺼번에 칠하기보다는 생각날 때마다 한두 개씩 완성해서 제 물건 곳곳에 토이 스토리 친구들을 늘려 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첫 번째 선택은 최애캐 알린이었습니다.
“우우우우~.”
토이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이 초록색 삼눈이 외계인들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알린을 제일 좋아해서 다른 캐릭터들을 제쳐 두고 알린이 들어 있는 그림부터 찾아 색연필을 꺼냈습니다. 특히 피자에 알린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스티커가 너무 귀여워서 제일 먼저 색칠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칠해 보니 또 다른 재미도 있었습니다. 완성된 캐릭터 그림을 감상하는 컬러링북과 달리, 아직 색이 없는 토이 스토리 캐릭터를 내가 조금씩 완성해 간다는 느낌이 꽤 좋았습니다. 꼭 원작과 똑같은 색으로 칠할 필요도 없습니다. 내 마음대로 색을 골라도 결국 그것 자체가 하나의 스티커가 되기 때문에 ‘내가 만든 굿즈’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무엇보다 색칠하는 동안에는 생각보다 머리가 조용해집니다. 어느 색을 칠할지 고르고 작은 부분을 채우다 보면 잠시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됩니다. 거창한 취미를 시작하지 않아도 책 한 권과 색연필만 있으면 혼자 조용히 놀 수 있다는 것도 컬러링북의 장점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처럼 보이지만 저는 오히려 토이 스토리를 보고 자란 어른들에게도 꽤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했던 캐릭터를 다시 만나 색칠하고, 그것을 스티커로 만들어 평소 사용하는 물건에 붙이는 과정에는 묘하게 어린 시절의 놀이 같은 즐거움이 있습니다.
어른이 되었다고 반드시 근사하고 생산적인 취미만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가끔은 색연필을 늘어놓고 알린을 초록색으로 칠하는 것으로 충분한 오후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알린부터 하나씩 완성해 볼 생각입니다. 그러다 어느 날 제 노트와 연필통을 열어 봤는데 초록색 외계인들이 하나둘 점령하고 있어도…… 뭐, 어쩔 수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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