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를 만드는 프롬프트 GPTs & Gems
민진홍.국난아.김진수 지음 / 성안당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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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를만드는프롬프트GPTs&Gems #인공지능 #메타프롬프트 #성안당 #업무효율 #AI #추천도서 #신간도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AI 활용이 일상 업무의 일부가 된 지금, “프롬프트를 잘 써야 한다는 말은 더 이상 새롭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단발성 질문과 즉흥적인 응답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된 프롬프트가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겠지요. 이 책 프롬프트를 만드는 프롬프트 GPTs & Gems를 읽게 된 계기는 바로 그 간극 때문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을 질문에 답하는 도구가 아니라, 반복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구조화된 업무 파트너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정리되어 있는지 역시 꼭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이 갖는 가장 중요한 장점은 AI 활용의 수준을 개인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설계의 문제로 끌어올린다는 점입니다. 저자들은 프롬프트를 일회성 문장이 아닌, 프롬프트를 만들어내는 상위 구조, 프롬프트를 만드는 프롬프트 GPTs & Gems’로 정의하며, 이를 통해 AI를 전속 비서처럼 운용하는 방식을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한 활용 팁을 넘어, 앞으로의 업무 환경이 누가 더 열심히 일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잘 자동화하느냐로 재편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또한 이 책은 실무 친화적인 구성에 있어서 바로 업무에 활용하기가 좋습니다. Part 1에서는 프롬프트 작성의 기초부터 자동 생성 기법, 영어 프롬프트 활용까지 단계적으로 정리해 AI 활용의 기본 체력을 다지게 합니다. 이어지는 Part 2에서는 GPTs, GeminiGems, ClaudeProjects까지 현재 주요 AI 플랫폼의 커스텀 제작 방식을 모두 다루어, 특정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는 시야를 확보하게 합니다. 단순 설명에 그치지 않고 입력 구조, 지침 항목, 결과 형식까지 세밀하게 안내해 초보자도 따라 하기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저는 “Part 3 ‘직장인 실무용 프롬프트를 만드는 프롬프트 GPTs & Gems 활용법’”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케팅, 보고서 작성, 회의록, 기획서, 영업, CRM, 고객 응대, PR, SNS 운영, 유튜브 콘텐츠 제작까지 총 124개의 프롬프트를 만드는 프롬프트가 실제 업무 흐름에 맞게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담 상세 보고서 작성’, ‘고객 데이터 분석’, ‘회의록 자동 생성과 같은 챕터는 실무자라면 누구나 반복적으로 겪는 작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구성입니다. 특히 영업·기획·마케팅 부서 종사자라면 58번 고객 데이터 분석, 69번 상담 상세 보고서, 93~98번 캠페인 분석 파트에서 즉각적인 효용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프롬프트를 실제로 업무에 활용해 보았는데요. 결과에 대해 무척 만족합니다. 이 책은 결과의 창의성보다 일관성·재현성·업무 적합성에 초점을 두고 있어서 직장인들에게 정말 유용합니다. 지침란에 한 번 입력해 두면, 매번 같은 기준과 구조로 결과가 도출되기 때문에 보고서 톤이나 문서 품질의 편차가 크게 줄어듭니다. 이는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던 업무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입력 데이터, 결과 형식, 활용 목적이 명확히 분리되어 있어, 약간의 수정만 거치면 개인 업무 환경에 맞게 즉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PDF 템플릿 역시 실무 활용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프롬프트를 만드는 프롬프트 GPTs & GemsAI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한 직장인, 반복 업무에 지쳐 자동화를 고민하는 실무자, 1인 기업가나 소상공인, 그리고 커스텀 GPT 제작에 관심 있는 기획자와 교육자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AI를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안내서입니다. AI잘 물어보는 기술에서 업무를 맡기는 기술로 끌어올리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분명 든든한 기준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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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사우나
이인애 지음 / 열림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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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판타지! 소설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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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마을 사우나
이인애 지음 / 열림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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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이인애 #힐링판타지 #탄광마을사우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탄광마을 사우나>는 무거운 현실을 다루는 태도에서부터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지방소멸, 공동체의 붕괴, 쇠락한 탄광마을이라는 소재는 자칫하면 지나치게 어둡고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사우나와 카페, 비누 거품, 케이크 같은 감각적인 이미지로 그 현실을 부드럽게 감싸 안습니다. 날카로운 사회문제를 정면으로 고발하기보다, 뜨거운 물에 천천히 몸을 담그듯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이끄는 방식입니다.




 

특히 말하는 비누 거품이라는 판타지적 장치는 이 작품의 온도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현실을 외면하기 위한 판타지가 아니라, 말해지지 못했던 감정과 기억을 대신 말해주는 존재입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현실을 똑바로 응시하면서도, 그 안의 인물들을 함부로 다치게 하지 않습니다. 그 점에서 이 소설은 이인애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이 가장 잘 살아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는 이 소설에서 어머니의 죽음 이후를 살아가는 주인공 민지의 태도가 저의 마음에 오랫동안 찡하게, 오래도록 남았는데요. 어머니의 다이어리를 읽으며 느끼는 섬뜩함, 그리고 죽은 사람의 과거를 보듬는 것은 딸인 자신의 영역이 아닌 것 같다는 거리감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작품은 죽은 이를 쉽게 미화하지 않습니다. 대신 남겨진 사람이 그 죽음을 어떻게 감당하며 살아가는지를 조용히 묻습니다.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사우나, 케이크, 고양이, 그리고 끝내 말해지지 못한 마음들은 하나의 큰 사건이 아니라, 사람 하나의 온기가 머물렀던 자리로 연결됩니다. 그렇게 조용히 이어지는 순간들 속에서 공동체의 의미는 선언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복원됩니다. ‘회복을 외치지 않지만, 읽고 나면 어느새 회복의 방향으로 와 있는 느낌을 주는 것. 그것이 이 소설이 지닌 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을 읽으며 무언가를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차라리 거리를 두는 태도가 더 정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역시 중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해온 친구를 잃은 뒤, 그 사람의 삶과 감정을 끝까지 이해해야 할 의무가 나에게 있는지 오래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애써 의미를 부여하고, 감정을 정리하려 할수록 오히려 마음이 더 거칠어졌던 기억도 있습니다. <탄광마을 사우나>는 그 지점에서 조용히 다른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모든 상실을 해석하거나 봉합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어떤 감정은 그대로 남겨 두어도 관계가 무너지지는 않는다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그 담담한 태도가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을 놓게 만들었고, 읽고 난 뒤에도 오래 생각하게 했습니다.

 

또한 이 소설은 허세 없는 판타지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세계를 구하거나 거창한 설정을 앞세우지 않지만, 이상하게 마음을 오래 붙잡습니다. 케이크와 사우나도 인상적이었는데요. 겉은 재를 뒤집어쓴 듯 보이지만 속은 촉촉한 티라미수케이크는, 상처 입은 사람들, 낡은 마을, 그리고 관계를 설명하는 가장 정확한 이미지로 작동합니다. 이 작품은 독자에게 세상이 아직 완전히 망하지는 않았다는 감각을 조용히 건네면서 잔잔한 감동을 남깁니다.

 

이 소설은 지방소멸이나 공동체라는 말만 들어도 피로감을 느끼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란한 힐링 서사에 지친 독자에게도 잘 맞을거라 생각합니다. 울리기 위해 감정을 밀어붙이지 않고, 대신 곁에 조용히 앉아 주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애도이자, 아직 남아 있는 온기에 대한 기록인 <탄광마을 사우나>는 제가 정말 오랜만에 만난 꽤 괜찮은 힐링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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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코드 - 외모 자존감을 높이는 거울 심리학
박상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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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코드 #박상훈 #외모 #쌤앤파커스 #추천도서 #신간도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외모를 둘러싼 이야기는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관심을 보이면 가볍게 보일까 염려되고, 외면하면 현실을 부정하는 태도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페이스 코드>를 읽게 된 계기 역시 이러한 모호한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외모에 대한 불안과 비교가 개인의 나약함이나 사회적 강박으로만 설명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오래도록 품어왔고, 30년간 성형 상담 현장에서 수많은 얼굴과 마음을 함께 마주해온 저자의 시선이 그 질문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외모 문제를 단순히 얼굴의 문제로 환원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저자 박상훈 원장은 외모를 마주할 때 작동하는 반응을 기질, 생각, 감정, 행동이 연결된 하나의 패턴으로 바라보고, 이를 페이스 코드라는 개념으로 구조화합니다. 외모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외모 앞에서 내가 왜 흔들리는지를 이해하는 데서 변화가 시작된다는 관점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특히 민감도, 가치관, 감정, 반응도라는 네 가지 축을 통해 16가지 유형으로 정리한 분류 체계는 막연했던 외모 고민을 언어화하고, 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개인적으로 외모를 신경쓰던 저의 기억도 자연스레 떠올랐는데요. 특별히 외모에 큰 불만이 없다고 생각하던 시기에도, 어느 날은 거울 앞에서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고 하루 전체의 컨디션이 흔들리곤 했습니다. 화장이나 옷차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불편한 감정의 정체를 설명하지 못해 스스로를 괜히 예민하다고 치부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 코드>를 읽으며 그때의 반응이 외모 자체가 아니라, 특정 상황과 감정이 맞물리며 반복되어 온 하나의 패턴이었음을 뒤늦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외모를 고치기 전에 반응을 이해하라는 조언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현실적인 해법처럼 느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16가지 페이스 코드로 알아보는 나의 매력은 저에게 무척 크게 다가오는 내용이었습니다. 각 유형은 단순한 성격 분류에 그치지 않고, 왜 그러한 반응이 나타나는지, 어떤 상황에서 불안이 증폭되는지, 그리고 어떤 지점에서 조절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설명합니다. 특히 KUNA(화려한 행동가)KOPA(즐거운 완벽주의자) 유형에서 다루는 외모의 도구화‘N버튼개념은 외모를 통해 성취와 통제를 시도해온 독자라면 깊이 공감할 만한 대목입니다. 이 장은 자기비판이나 자기합리화로 흐르지 않고, 스스로를 이해하도록 균형 있게 안내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또한 3부와 4부에서 외모와 심리를 개인의 삶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는 내용 역시 돋보입니다. 성형이라는 극단적 선택의 이면에 존재하는 감정의 흐름, 관계의 변화가 외모 인식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수용연결을 통해 외모 불안을 다루는 방식은 오랜 임상 경험에서 비롯된 현실적인 통찰로 느껴집니다. 외모를 긍정하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집착을 비난하지도 않는 태도는 이 책이 독자에게 신뢰를 주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페이스 코드>는 외모로 인해 자주 마음이 흔들리는 분들, 거울 앞에서 이유 없이 기분이 가라앉는 경험을 반복하는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동시에 스스로 외모에 무심하다고 생각해왔지만 타인의 외모 이야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나, 외모를 자기관리의 도구로만 활용 해온 분들께도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외모를 고치기보다 자신을 먼저 이해하고 싶은 분, 비교가 아닌 자기 인식의 기준을 갖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얼굴 멘탈을 차분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외모는 바꾸지 않아도 되지만, 외모를 대하는 태도는 바뀔 수 있습니다. <페이스 코드>는 그 변화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지를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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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아홉, 이제부터 어린이 마음으로 살자
박재원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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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예순아홉, 이제부터 어린이 마음으로 살자>는 한 사람의 여행 기록이자, 성취 중심의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질문입니다. 이 책은 어디를 다녀왔는가보다 어떤 마음으로 돌아왔는가를 끝까지 따라갑니다.

젊은 시절 항해사로 세계의 바다를 누비고, 이후 경영컨설턴트·교수·경영자로 쉼 없이 달려온 저자는 예순아홉에 이르러 삶의 속도를 멈춥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로 향합니다. 자카르타의 옛 향료항구, 보로부두르 사원, 발리 우붓의 예술과 신앙, 플로레스섬의 원시 마을과 리앙 부아 동굴, 코모도 국립공원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기억과 역사, 철학과 신앙이 교차하는 사유의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여행을 성찰의 도구로 사용하는 저자의 태도입니다. 공간은 배경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주체가 됩니다. 보로부두르 사원의 침묵 앞에서는 말보다 침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수백 년간 은둔해 살아온 와에레보 마을에서는 가진 것풍요의 정의를 다시 묻게 합니다. 리앙 부아 동굴에서 마주한 작은 인류의 흔적은 인간 문명과 성취의 크기를 자연스럽게 상대화합니다.




 

또한 여행을 통해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 과정 역시 감동깊게 다가왔습니다. ‘거울 속에서 만난 아버지’, 그리고 에필로그의 다시 만난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여행의 외부 풍경과 함께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왕복합니다.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던 시간, 닮아가면서도 외면하고 싶었던 모습들, 그리고 성취를 통해 증명하려 했던 삶의 태도. 이 모든 것이 인도네시아의 풍경 속에서 조용히 풀어집니다. 이 장면들이 감동적인 이유는 감정을 과잉으로 설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부모, 자신의 삶의 궤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듭니다.




 

이렇게 <예순아홉, 이제부터 어린이 마음으로 살자>의 미덕은 어린이 마음을 단순한 낭만이나 회귀로 그리지 않는 데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어린이의 마음은 무책임한 가벼움이 아니라, 성취의 무게를 내려놓고 세계를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용기에 가깝습니다. 글은 전반적으로 담백하고 솔직합니다. 화려한 문장이나 과장된 깨달음 대신, 바다와 섬, 사람과 미소 앞에서 느낀 감정이 차분하게 기록됩니다. 그 담백함 속에서 독자는 저자의 체험을 대리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비추어 보게 됩니다. 이 책이 여행기이면서도 동시에 고백록처럼 읽히는 이유입니다.

 

<예순아홉, 이제부터 어린이 마음으로 살자>를 성취와 결과 중심의 삶에 지쳐, 다른 방식의 삶을 고민하는 분, 은퇴 이후의 삶, 혹은 인생의 다음 장을 어떻게 열어야 할지 고민하는 분, 여행을 소비가 아닌 사유와 성찰의 계기로 삼고 싶은 분, 나이 듦을 두려움이 아니라 또 다른 가능성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자신을 잃어버렸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조용한 동행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성취의 무게를 내려놓은 한 인간이 삶의 온도를 다시 회복해 가는 기록이 담긴, 그래서 읽고 나면 속도를 조금 늦추고, 지금의 마음 상태를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는 책인 <예순아홉, 이제부터 어린이 마음으로 살자>를 읽으며 독서의 즐거움을 한껏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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