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4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4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미노루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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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요괴의아이를키우고있습니다 #요아돌 #요아키 #어린이문학


지진인가, 하고 히루는 생각했다. 하지만 지진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단 한 번의 흔들림 이후, 이내 숨이 막힐 듯한 답답한 느낌이 덮쳐 왔다. 주변을 둘러싼 공기 속에서 무언가 강력한 힘이 넘쳐 흘렀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두막이 물속에 통째로 푹 잠겨 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70p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로 아동 문학계에서 메가 히트 판매 기록을 세운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4>를 읽었습니다. 역시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작품답게 흡입력이 엄청난 이야기였습니다. 몇 장만 읽고 다른 일을 해야지, 했다가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는 저를 만났습니다. (하하)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4>는 책 제목 그대로 '요괴'가 나오는 동화입니다. 독서 권장 연령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인데요. 성인 독자 역시 즐겁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주인공이면서 착한 세계가 나오는,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동화가 아니기 떄문입니다. 오히려 이 작품은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위주인 매우 잘 쓴 일본 라이트 노벨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저는 1~3권은 읽지 않은 채 바로 4권부터 읽었는데, 내용 이해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책 앞부분에 등장인물들이 대략 설명되어 있고, 이야기 역시 앞의 권 내용을 몰라도 상관 없는 독립적인 옴니버스 형식입니다. 게다가 성인 독자도 예측할 수 없었던 반전이 마지막 부분에 나와서 충격이 엄청나기도 합니다. 판타지, 반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작품에 푹 빠져들 거예요. 스포가 될 수 있기 떄문에 자세히 쓰지는 못하겠지만, 설마 중매쟁이 주로가 그런 행동을 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뒷통수가 얼얼한 느낌입니다.


일단 이 작품에는 평범한 어린이, 초등학생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마네'와 '긴네'라는 이름을 가진 귀엽고 깜찍한 쌍둥이 여자 아이들이 등장하기는 하는데, 보통 아이들이 아닙니다. 화사족의 공주인 하쓰네의 딸이거든요. 귀여운 쌍둥이가 활약하는 내용은 작품의 중반부 이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첫 이야기는 '센기치의 소원'인데요. '형'인 야스케 독점하고 싶은 아이의 질투심과 욕심이 드러난 이야기라 좋았습니다. '구로모리가 맡긴 아이'도 반전이 있으면서도 슬픈 이야기입니다. 구로모리는 농염한 이미지의 요괴인데요. 저도 처음엔 구로모리가 야스케를 유혹하기 위해 찾아온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구로모리와 구로모리의 부인인 하지카미의 속사정을 알게 되면서 애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구로모리가 구해준 여자아이 히루도 어찌나 안쓰러웠는지 책을 읽다가 눈물이 났습니다.





'규조의 딸' 역시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답게 으스스하면서 반전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규조의 숨겨진 딸이 등장한 줄 알았는데요. 모녀 사이의 슬픈 진실이 드러나면서 독자의 예측을 벗어나게 만듭니다.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규조의 딸'과 이어지는 이야기가 '사쿠노미아의 경고'입니다. 요괴를 부리는 흑막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요괴들이 회의를 하는데, 책 페이지를 넘길수록 긴장감이 엄청나게 팽팽해집니다.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4>는 웹툰,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독자분들이 엄청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이 나오는 동화보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반전과 판타지 동화를 더 선호하는 분들께도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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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 - 한번 읽고 우주 지식 자랑하기,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우주
김정욱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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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때 별을 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캄캄한 밤하늘에 떠 있는 작은 별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눈을 떼기가 너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그때만해도 '천문학자'가 되겠다는 꽤 낭만적인 꿈을 꾸었습니다.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된 후에는 뭐가 그렇게 바쁜지 밤하늘을 올려다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아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하는 게 더 옳습니다. 천문학자가 되겠다는 꿈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지요. 그렇게 어릴 적 좋아했던 취미 생활과 꿈을 잊고 살아갈 때쯤, <그래비티>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너무나 깊은 감동을 받고 저는 다시 천문학을 공부해 보고 싶다는 오래 전 꿈을 떠올렸습니다.


이미 저는 어릴 적 꿈에 도전하기에는 나이가 들어버렸고, 현실적인 조건이 맞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제가 좋아했던 별과 우주에 대한 공부를 지속하고 싶었기에 <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서울경제신문 김정욱 기자님이 쓴 책으로, 천문학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우주의 시작, 천문학의 역사, 천문학자가 하는 일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제가 청소년 시기에만 이 책을 읽었어도 천문학자의 꿈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밀고 나갔을 것 같은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 책에는 천문학과 천문학자에 대해 궁금할 법한 것들만 콕콕 집어서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계에 대한 설명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흥미롭게 설명해 줍니다. 태양계를 연구하기 시작한 역사가 꽤 오래된 편이니, 인류가 태양계에 대한 비밀을 거의 다 밝힌 줄 알았는데요. 작가님은 이 책에서 아직도 태양계에 밝혀지지 않은 신비로운 점들을 알려줍니다. 저는 특히 사람이 화성에 가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려준 부분을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는 오랜 논쟁이 있었지요. 미국 나사는 2030년대 초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하고 있고,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도 화성에 사람을 보낸다는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성공을 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119쪽에 설명된 '팽창 우주'도 무척 신기했습니다. 작가님은 이 책에서 우주는 탄생 직후 계속 팽창하고 있고, 현재도 팽창 중이며, 우주의 팽창 속도는 균일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썼습니다. 우주의 팽창 속도를 계산하는 데는 허블상수와 도플러 효과라는 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주 역시 기네스북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우주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큰 항서은 방패자리 UY 스쿠티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외계 생명체의 존재 유무에 대한 설들을 읽을 때도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 책에는 올컬러 삽화가 들어 있어서 책을 읽는 중에도 마치 영상을 보는 것처럼 생생한 느낌이 듭니다. 우주 한복판에서 항성을 바라보며 설명을 듣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직업이 기자여서 그런지 확실히 글을 잘 쓰십니다. 어려운 내용도 쉽게 잘 써주셔서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우주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아직 지식이 많이 없어서 설명이 쉬운 책을 찾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 책의 내용이 유치하거나 쉽다는 건 아닙니다. 우주에 대한 작가님의 질문은 천문학자만큼이나 심오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우주에 대한 책들이 많이 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 한권으로 우주에 대한 지식이 부쩍 늘어난 기분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그동안몰랐던별의별우주이야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광문각출판미디어 #김정욱 #우주과학 #지구과학 #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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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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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갈수록 힘들다고 느낍니다. 갈수록 웃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어느새 저를 가슴 뛰게 했던 많은 인생의 목표와 꿈이 희미해지고, 먹고 살기 위해 하루를 살아가는 세속적인 어른이 되어버려서 슬픕니다. 이러다가 계속 나이만 먹는 건 아닐까, 슬픈 마음이 들어서 저를 힘들게 만들 즈음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를 만났습니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습니다. 가볍고 147쪽 밖에 되지 않아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며칠만에 다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슈테판 츠바이크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그저 잔잔한 느낌의 책 표지가 마음에 들었고, 제목이 저에게 와닿아서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 책은 저의 '인생책' 중 한 권이 되었습니다. 절망의 시대에도 끝까지 인간다움과 순수함을 잃지 않았던 작가의 마음이 투명하게 드러난 아름다운 책이기 때문입니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1881년에 태어나 베를린대학교와 빈대학교에서 철학과 문예학을 전공했습니다. 유럽 각국의 언어와 문학에 정통했을 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인물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로 여러 인물의 전기도 썼습니다. 그리고 중단편 소설 및 회고록도 남겼을만큼 뛰어난 문필가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재능으로 편하게 살 수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시대에는 '나치'가 있었습니다.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 미국, 브라질에서 살다가 1942년 2월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작가의 약력을 보면 슬픈 현대사를 통과한 비운의 천재 같지만,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인간에 대한 희망을 에세이로 남겼는데, 그 에세이를 묶은 책이 바로 <어두울 때에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입니다. 총 아홉 편의, 마치 단편 소설처럼 깊은 여운을 주는 에세이들을 읽으며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헤르만 헤세, 지크프리트 렌츠를 연상시키는 글들이어서 읽기도 편하고 가슴을 울리는 문장도 많았습니다. 늘 돈과 시간에 쫓기며 왜 이런 힘든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한탄하던 저에게 츠바이크의 에세이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만약 이 책이 그저 허구의 소설이었다면 이토록 감동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책에 실린 에세이에는 츠바이크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솔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갔다가 우연히 만났던 가난한 청년이 보여준 '돈'에 대한 태도, 츠바이크 자신이 옆에 있는 줄도 모르고 작품을 완성하는 데 몰두하던 유명 예술가 로댕의 '열정', 예술가 알폰소 에르난데스 카타가 어떤 생을 살았는지 잘 보여주는 추도사 등에서 암울한 시대에도 얼마나 사람이라는 존재가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한 해가 끝나가는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었습니다. 만약 이 책을 읽지 않고 2025년을 맞이했더라면 저는 여전히 사람과 삶에 대해 냉소적으로 살아갔을 것입니다. 지금 살아가는 게 버겁고 힘든 분들께 츠바이크의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누구에게든 절망 속에서도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두울떄에야보이는것들이있습니다 #슈테판츠바이크 #다산초당 #추천도서 #에세이 #배명자 #북스타그램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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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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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아 명화를 감상한 것처럼 즐거운 독서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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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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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주 특별하고 멋진 예술 분야의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성수영 작가님의 <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입니다. 성수영 작가님은 국내 문화, 예술 분야의 인기 있는 칼럼리스트로 유명한 분이지요. 


이 책에는 작가님이 연재했던 글들이 그대로 들어있는 게 아닙니다. 수정 및 보완 작업을 거친 글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참고문헌을 보면 작가님이 이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셨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특히 해외 문헌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자료들을 가지고 글을 쓰셔서 그런지 화가들에 대해, 독자들이 잘 알지 못할 듯한 에피소드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안토니 반 다이크, 토머스 게인즈버러, 오귀스트 로댕,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조르즈 쇠라, 오딜롱 르동 등 이름만 들어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들의 삶을 이 책 한 권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게 굉장한 장점입니다. 저는 작가에 대한 지식 없이는 그 작가의 작품을 온전히 알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품에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생활 환경, 성격 등이 드러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이 책은 그동안 이름만 들어왔지 실제로는 사생활에 대해서 잘 몰랐던, 대가들의 삶을 써 놓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작품을 보면, 더욱 깊이있는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리하르트 게르스틀의 <쇤베르크 가족>이라는 작품을 좋아하는데요. 표현주의적인 성격이 잘 드러나 있기도 하지만, 그림 속 가족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게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리하르트 게르스틀이 어떤 화가인지 잘 몰랐을 때는 이 작품을 보며 '왜 가족 얼굴이 없을까?'하는 의문이 늘 있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된 리하르트 게르스틀의 성격, 가족 관계르 읽고 나니 작품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과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는 글들을 읽다 보니 어느새 미술관에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특히 Part2. '애증, 사랑과 증오가 얽힌 감정의 실타래'가 좋았습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작가님이 한 사람의 화가만 이야기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을 같이 묶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가령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토머스 케인즈버러와 조슈아 레이놀즈,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와 외젠 들라크루아 등 개성이 뚜렷한 두 예술가의 만남과 에피소드를 읽으며 더욱 미술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이 모두 흥미진진했지만, 세잔과 오르탕스의 이야기도 유독 기억에 남습니다. 세잔과 오르탕스가 만났을 때, 세잔은 서른 살이었고 오르탕스는 열아홉 살이었다고 합니다.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둘은 금방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3년 뒤에는 아들도 낳습니다. 두 사람이 순탄하게 잘 살았으면 좋았으련만, 세잔은 오르탕스를 점점 무시합니다. 세잔이 그림을 그릴 때 오르탕스가 모델로 많이 서주었음에도 말이에요. 세잔이 끝까지 오르탕스의 고마움을 몰랐다고 하니,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천재 예술가 세잔에게 가려진 헌신적인 부인 이야기는 이 책이 아니었으면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명화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 작가님은 예술가의 일생을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줍니다.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 아니면 이제 막 미술의 세계에 입문한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아주 좋은 책입니다.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며 글을 읽어서 그런지 독서하는 동안 무척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예술 분야의 책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명화의발견그때그사람 #문화예술 #그림속이야기 #명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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