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동을 위한 심리치료
프랜시스 터스틴 지음, 이재훈 외 옮김 / 한국심리치료연구소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자폐 아동을 둔 가족에게는 희망이 되고, 자폐에 대한 기존 이론들만을 토대로 자폐 아동을 대해왔던 전문가들에게는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이론에 따르자면 전문가들은 자폐 아동에 대한 접근방식을 전면적으로 새롭게 해야 하는 과제를 만나게 된다. 그 동안은 자폐는 치료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치료 및 교육은 그 특성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적응력을 키우는 훈련위주였다면 이제 그 자폐특성을 갖게 된 원인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것들을 치유해 주어야한다. 

  현재 자폐로 불리우는 사람들 중에는 그 동안 치료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원인불명의 전형적인 자폐 이외에도 자폐스팩트럼에 속하는 유사 자폐를 가진 사람들, 그리고 사회에 적응하여 별 탈 없는 듯이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자폐 성향을 가진 - 자기만의 자폐 캡슐을 방어기제로 사용하는 - 그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이론이다.   

  정신분석가 또는 치료사가 어떤 역할과 자세로 자폐 아동을 대해야 하는 지도 중간중간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공부하기에 좋다.

 *  전문용어가 많고 다소 어려운 면이 있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마음을 뒤흔드는! 내용은 아니라서  별점은 다소 낮으나 좋은책. 

 * T.S.Eliot 의 시가 중간 중간 자폐캡슐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대변해주고 있어서 사실적 서술보다 감성적인 서술을 더 잘 받아들이는 나에게 딱 좋았다. 덕분에 그냥 '외국 시인' 정도로만 알고 있던 Eliot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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