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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나라 요시토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먼저, 아직 책은 읽지 못했다.
책을 기다리는 동안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에, 나라 요시모토의 그림까지... 달콤한 초콜렛 상자를 기다리는 기분이었다.
책을 받아들고, 처음에는 그 두께에 의아했다. 제본상의 실수로, 몇십페이지를 빼먹은 게 아닐까...? 그런데 차례를 보니 80페이지 정도의 본문 한가지뿐이고 앞 뒤 어디에도 작가의 후기나 옮긴이의 글 그런 것도 없다.
몇 년 전에 나온 'N.P'의 작가 후기에서 나름대로 마음에 와닿아 오래 오래 기억하는 부분이 있어서 작가 후기도 나름 기다려지는 요소였는데 달랑 본문뿐이라니. 하긴 'N.P' 에는 무라카미류의 작품해설까지 있었으니 'N.P'는 참 많은 정성을 들인 작품이었구나 하게 된다.
사실은 원래 이런 건지, 알라딘 고객센터에 문의도 했다. 원래 그런거란다...
다른 중단편 몇 개 더 써서 묶어서 출간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생각도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건... 그 성의 없음이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 얇팍한 책 한 권이 왜 그리도 설레이도록 반가운지 어제 깜빡하고 직장에 두고 왔는데, 휴일에.. 다시 가지러 가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끌린다는 것이다.
엉뚱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나를 홀딱 반하게 했던 '달빛 그림자' 하나로, 나는 그녀를 다 용서할 수 있다. ^^
그리고 작가 후기는... 나중에라도 받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일이 가능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