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젠가 위인전 속 인물들을 만나면 꼭 한번 물어보고 싶었다. 진짜로 그 어린 나이에도 자기가 하는 행동에 확신이 있었는지, 겁나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69쪽
"글을 쓰다보니 마음이 이상해지더라. 그냥 글자만 쓰는 거라 여겼는데 그게 아니더라. 마음을 깊이 뒤집어 밭을 가는 것도 같고, 맘속에서 찌개를 끓이는 것도 같고."-136-137쪽
이제 죽음 같은 건 바다나 고래로도 어쩔 수 없음을 알 것 같았다. 이제 죽음은 마음속의 압력밥솥이나 축축한 키스로도 어쩔 수 없었다. 이제 죽음은 슬퍼하는 이상한 방법으로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223쪽
"기억하는 일은 왜 중요해요?" "그것을 잘 떠나보내기 위해서지. 잘 떠나보낸 뒤 마음속에 살게 하기 위해서다."-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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