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고래
김형경 지음 / 창비 / 2008년 6월
장바구니담기


나는 언젠가 위인전 속 인물들을 만나면
꼭 한번 물어보고 싶었다.
진짜로 그 어린 나이에도
자기가 하는 행동에 확신이 있었는지,
겁나거나 도망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69쪽

"글을 쓰다보니 마음이 이상해지더라.
그냥 글자만 쓰는 거라 여겼는데 그게 아니더라.
마음을 깊이 뒤집어 밭을 가는 것도 같고,
맘속에서 찌개를 끓이는 것도 같고."-136-137쪽

이제 죽음 같은 건 바다나 고래로도 어쩔 수 없음을 알 것 같았다.
이제 죽음은 마음속의 압력밥솥이나 축축한 키스로도 어쩔 수 없었다.
이제 죽음은 슬퍼하는 이상한 방법으로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223쪽

"기억하는 일은 왜 중요해요?"

"그것을 잘 떠나보내기 위해서지.
잘 떠나보낸 뒤 마음속에 살게 하기 위해서다."-23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