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의 늙은 개는 죽었고, 나는 닷는 개를 갖게 되었으며, 나의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나의 첫 서계인 그 옛집은 팔렸고, 내가 거기서 모은 책들도 팔렸거나 사라졌다. 하지만 더 많은 책을 사들였고, 다른 곳에서 판자 하나하나 돌 하나하나로 마치 집처럼 진정한 삶을 지었다. 그 모든 건 내가 여우와 시, 빈 종이 그리고 내 에너지를 사랑하는 일에 대해 한결같았기 때문이다. 희미하게 빛나는 세상의 어깨들은 개인의 운명에는 무심하게 으쓱하지만 나일강과 아마존강은 계속 흐르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내 삶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삶은 나의 것이다. 내가 만들었다. 그걸 가지고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다. 내 삶을 사는 것. 그리고 언젠가 비통한 마음 없이 그걸 야생의 잡초 우거진 모래언덕에 돌려주는 것. - P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