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이다. 물론, 죄책감은 재난으로부터 유용한 교훈을 이끌어 내고, 힘과 통제감을 되찾기 위한 시도라고 이해할 수 있다.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상상하는 것은 완전히 무력하기만 한 현실에 직면하는 것보다는 견디기 쉬울지도 모른다. - P101
공동체의 반응은 외상의 궁극적인 해결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외상을 경험한 사람과 공동체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일은 외상 사건에 대한 사회적 인정과 특정 형태의 공동체 활동에 의존한다. 사람이 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사회적으로 인정되면, 공동체는 반드시 해악에 대한 책임을 분담하고,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인정recognition과 배상restitution이라는 이 두 가지 반응은 세계에는 질서가 있고 정의가 있다는 생존자의 느낌을 재건하는 데 꼭 필요하다. - P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