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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 세상에서 제일 큰 축복은 희망입니다 ㅣ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비채 / 2006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다
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며
헤매는 자 다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오래되었어도 강한 것은 시들지 않고
깊은 뿌리에는 서리가 닿지 못한다.
타버린 재에서 새로이 불길이 일고,
어두운 그림자에서 빛이 솟구칠 것이다.
부러진 칼날은 온전해질 것이며,
왕관을 잃은 자 다시 왕이 되리
J.R.R. Tolkien 톨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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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이나 예언 같은 이 시가
정말 현실로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기대와
내가 주인공인 것 같은 이 기분.
나는 지금 나를
반짝이지 않는 금, 헤매는 자, 오래되었지만 강한 것,
깊은 뿌리, 타버린 재, 어두운 그림자, 부러진 칼날, 왕관을 잃은 자
라고 생각하고 있나봐.
영어 울렁증 있고, 익숙한 작가나 주제 위주로만 책읽는 내가
이 책 아니었으면 어떻게 이런 시를 찾아 읽을 수 있었을까.
이해인 수녀님의 '그 사랑 놓치지 마라'를 읽다가
인용된 책 따라 오다보니 이 책을 읽고 있었네.
세계의 정말 좋은 시들을 골라서 모아주셨어.
너무 좋음..
두고 두고 가끔 다시 꺼내어 읽으면
그 때 내 상황에 따라 새로운 시가 가슴에 콕 박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