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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 사랑이 내게 온 날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ㅣ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비채 / 2006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계외상의 치유 수업 중...
"상실은 소중한 것을 잃는 것.
애도는 상실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는 것.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떠나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떻게 하실 건가요?" - 교수님
어떻게든 받아들이기 위한 논리를 위해 두뇌 풀가동.
상상만 해도 먹먹해지는 가슴을 억누르며
- 그 동안 고마웠고 (헤어지게 되어서 너무 슬프지만) 잘 지낼게.
그리고 미련이 남아...
- 혹시 다시 올 수 있으면 돌아와줘. 기다릴게.
애도는 '상실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교재에 적어 놓은 직후였는데도 나 정말 애도 할 줄 모른다!!!!
애도는 상실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는 거라구.
마음껏 슬퍼해야 해.
다른 상황에서 해주셨던 교수님의 말씀도 함께 기록하고 기억하고 싶다.
"소리내서 울지 않으면
이 에너지가 신체에 머물러 공황이 와.
소리내어 울어야 해."
이 책에서 소개된 슬픈 장례식이라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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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의 북쪽이며, 나의 남쪽, 나의 동쪽과 서쪽이었고
나의 노동의 나날이었고 내 휴식의 일요일이었고
나의 정오, 나의 한밤중, 나의 말, 나의 노래였습니다.
사랑은 영원히 계속될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스니다.
지금 별들은 필요 없습니다. 다 꺼버리세요.
달을 싸서 치우고 해를 내리세요.
바닷물을 다 쏟아버리고 숲을 쓸어버리세요.
지금은 아무것도 소용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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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솔직한 절망의 표현이 있을까.
눈으로 읽으며 감탄했고
소리 내어 읽다가 울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