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바람이 무섭게 불었다. 밤새 종일.
해가 따뜻한데도 밖에 나가기가 무섭게 찬바람이 몰아쳐서 종일 떨고 다녔다.
부활 일주일 전. 아이들 연극연습, 자잘한 준비... 정신없었지만
이번 부활절엔 나도 부활하리라는 재의 수요일 결심은 늘 이쯤되면 허망해진다.

내일부터 일주일은 샌프란시스코.
날씨는 좋겠지만.... 무거운 만남들.
요즘 공항의 끔찍한 검열을 생각하면 도무지 아이 데리고 다닐 맛이 안난다.

짐을 싸야하고 청소를 좀 해두어야하는데 엄두를 못내고....
아, 왜 기운이 없나 했더니 종일 굶었구나. 저녁때는 그나마 교회밥을 먹을 참이었는데
누군가가 한 밥이 설어서 밥이 모자란 바람에 국만 좀 마시고는....

고통속에서 사람은 왜 노래하고 싶은지
아침부터 고민중.
기쁨보다 고통이 더 노래하게 만드는걸지도 모르겠다.
벗어나기위해 뭐라도 해야하니까.
미화를 시키든, 희망을 꿈꾸든, 도피를 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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