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층 화장실에는 재작년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며칠전에 얻어다 놓고 몇 줄씩 읽고있다. 전경린이란 이름을 보고 전혜린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 싶어서 찾아보니 전혀 무관. 대신 전혜린 (1934-65)의 동생 전채린(1939-), 전채린의 남편이자 요절한 천재 감독 하길종(1941-79), 그 동생 하명중(1947-), 전채린과 하길종의 아들 신경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한 특이한 집안의 가계를 꿰었다. 
전혜린은 아직도 무슨 주술처럼 내머릿속에서 떠나지않는다.
처음알고 눈물 흘린지 20년이 다되어가는데 그동안 단 하루도 내 원대로 그 원대로
순간을 지속하며 미친듯이 살아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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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09-03-2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혜린, 그리운 이름이군요.
고등학교때 처음 만난 이름이니 벌써 30년쯤 흘렀습니다.
저도 눈물을 흘릴 만큼 감동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그 분의 무엇에 내가 그렇게 감동받았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흔히들 말하지요. 우리에게 있는 것은 오로지 지금 이 순간 밖에는 없다고.
지금 딛고 선 이자리에 백프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paintsilence 2009-03-22 18:22   좋아요 0 | URL
어려워서 동경하는건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