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다.
사실 이번학기 내내 아프기를 들락날락....
어제는 두통이 안낫길래 알러지인가 싶어 알러지 약을 먹고
몇 시간 후 전혀 차도가 없길래 아세타메노핀을 먹었더니 바로 쓰러졌다.
두 약은 같이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나는걸까?
열 두시간쯤 자고 일어나서 아이 학교 보내고 다시 다섯시간 잤다.
이제 머리도 덜아프고 밥도 한 술 끓여 먹었다.
존재를 앓고 있다는게 아마 이런건가보다.
나와 세상, 둘 다 막막하다.
풍소헌 (바람구두님의 서재)에 갈때마다 느끼는것,
아, 난 치우쳐있구나, 균형이란것, 다양성이란것, 그런 개념이 전혀 없구나.
그래서 이렇게 힘든가....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이혼해야할텐데
이혼하려면 수입이 있어야할텐데
아니, 수입도 수입이지만 내 일을 찾아야할텐데....
이제 그만 아파하고 일어나봐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