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충 내 병이 나에게 다 드러난 것같다.
오랫동안 지르고 벌이고 다녔더니 다 해벌어져서 잘 보인다.
물론 숨겨진게 더 있겠지만, 일단 드러난건 고쳐야 할텐데...
어디부터 손을 봐야할지 딱히 감이 안잡힌다.

'하바드가 아름답다'는 말이 맴돌아서 일어나 이런저런 검색어를 쳐봤는데 잡히는게 없다.
최고가 아름답다, 재능이 아름답다, 지식이 아름답다.... 아닌척 나를 좀먹어 온 이 황당한 미학.
이게 황당하다는걸 증명해야 하고,

같은 맥락에서 "하나님이 전지전능하다"는 명제는
유능한 부모를 갖고 싶은 인간이 만들어낸 생각일 뿐이라는 걸 설명하고 싶고,

부모... 부모 얘기만 나오면 구석에 몰린 쥐처럼 나는 쪼그라든다.
선량한 부모를 미워하는 나에 대한 수치심때문에. 이건....

사랑에 대한 결벽증. 작은거 하나가 아니면 전체가 다  아니라는 억지.
절대선에 대한 동경.

.....

핵심어는 결국 진부하게도 사랑과 권력의 시소질쯤 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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