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학교에서 공부 못하는 애들뿐만아니라
사회에서의 능력이 희미한 사람들도 꼴찌다.
경제가 어려워서 요즘 난리다. 얼굴색이라도 다른 사람을 대통령 시켜보면 뭔가 다를까할 정도로 다들 힘들다.
 잡 인터뷰 하기로 했던 학교들이 포지션이 없어졌다며 인터뷰를 취소한 것이 몇 번이라고 한다.
이럴때마다 일터에서 짤려나가는 사람들.

그래서 다들 그런다.
어떤 상황에서도 버티려면 실력밖에 없다. 최고가 되어야한다. 최고를 짜를리는 없지 않은가.
나도 그런 소리 들으며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다. 나는 내가 그 안전한 상위그룹에 속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막연히 생각하면서 살았고, 거기다 한 술 더떠서 내가 그 꼴찌들을 도와주고 그들을 위해서 살리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요즘, 학교에서 사실상 짤리고나서 드는 생각....
이 시스템에서는 언제나 일등과 꼴지가 존재할텐데
꼴찌가 존재하고 필요와 상황에따라 그들은 대열에 붙었다 떨어졌다하고
그들의 삶이 바람따라 흔들리는 것이 당연한가?
그런 경쟁시스템을 인정하면서 다들 일등이 되길 꿈꾸면서
그 와중에 일등이 꼴등을 돕겠다고 자선을 베푸는게 아름다운가?
경제, 사회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이고 불가피한일인지 난 모르겠지만
꼴찌가 되어보지 않았다면 모를 막연한 불의같은게 일어난다.
꼴찌도 사람이고 게으르고 무능해도 사람인데...

게다가...
성실과 열심이라는 미덕을 쫓는 뒤에는 일등이 되고싶다는 꿈이 들어있다.
일등이 도덕적으로까지 미화되고 내 존엄성은 내 능력만큼이다.
꼴찌는 무엇으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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