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종소리에서,

1. 여자와 남자는 사랑한다. 여자는 아이를 낳지 못한다. 그래서 여자는 언젠가 이혼하겠다고 마음 먹고 있다. 여자의 생각을 남자도 어렴풋이 느끼고있다.

2. 남자는 자기가 다니던 회사가 사정이 좋지 않은중에 다른 회사로부터 스카우트된다. 세상 눈으로 보면 잘 된 일이다. 하지만 남자는 점심시간마다 전 회사에 가서 옛동료들과 점심을 먹는다. 두 회사가 사활을 건 경쟁에 들어가면서 남자는 음식을 먹지 못하고 죽어간다.

3. 여기에 덧붙여진 상징은 새이다. 집 베란다에 둥지틀고 새끼낳아 키우는 새. 새끼 새들이 둥지를 떠났을때 남자도 세상을 떠난다. 새처럼 가벼워져서.

4. 그런데 제목은 왜 종소리지? 종 얘기가 한 번이라도 있었나? 이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일까? 내가 요즘 많이 하는 생각. 결국 내가 너였고 네가 나였다는... 내가 나인건 잠깐의 우연일 뿐.

널 위해 떠난다는 구속이 없는 사랑은 늘 나를 의아하게 만든다. 그게 지극히 이타적으로 보이지만 결국 너와 나의 이기심과 따로됨을 인정하는 것같아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그런 이유로 나를 떠나려고 한다면 나도 소설속의 남자처럼 아플 것만같다. 너를 위해... 라는 말의 허구.

반대로 자기만 살겠다는 세상의 경쟁. 나만을 위해라는 말의 허구야 말해 무엇해. 물론... 내 남편은 말한다. 내가 먼저 살고 보겠다는건 인간의 본능이고 당연한 심리다, 그걸 기반으로 세상은 발전해왔다. - 나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아픔으로 몸이 아픈건 진실하고 아름답다.
마음이 그렇게 한결같이 아플 수 있다는 것도.
보통사람들에게 잘 없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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