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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아내로 부르셨을때
신디스캅 / 예향 / 1998년 9월
평점 :
아내에게 남편이라는 존재는 누구일까? 그토록 사랑하였던 애인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면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한다. 아이가 여자의 사랑을 독차지하였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좋은 것 먹이고 좋은 것 입히고, 아이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아빠는 더 많이 벌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물론 한 가정을 먹여 살리는 가장의 자리는 고귀하다. 그러나 그 고귀함은 그가 가정 내에서 한 인간으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을 때만 가능하다. 주고받는 따뜻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뼈빠지게 돈 벌어다 바치는 기계일 때, 그에게서 존재의 고귀함은 사라지고 만다. 저자 신디 스캅은 거기서 더 나아가, 가정의 가장인 남편이 영적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그리하여 모든 그리스도인 아내들에게 남편이 한낱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일 뿐 아니라, 아내가 남편을 영적 존재로서 바라보고 그의 영적 지위를 회복시키는 데 힘쓸 것을 권유한다. 바람직한 그리스도인 가정이라면, 남편은 물질적 가장일 뿐 아니라, 한 가정의 영적 생활을 이끌어 가는 영적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한다. 영적 제사장으로서의 자리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부분의 가정, 그리스도인 가정조차도 이 진실에 눈멀다. 가정의 주인이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면서도, 이미 맘모스에게 가정의 주인 자리를 내준 지 오래다. 이 책은 가정에서 영적 권위를 상실하고 아내를 비롯한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돈 버는 기계 이외의 자리를 획득하지 못한 가장들이 그 본래 지닌 바 영적 권위의 자리를 회복할 것을 권유한다. 그 일을 위해 먼저 깨달아야 하는 사람은 아내다. 아내가 남편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인간은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그러한 사람'이 된다. 모든 그리스도인 아내들이여, 하나님이 본래 주신바 남편의 영적 제사장으로서의 자리를 회복시켜 주라. 남편을 향한 당신의 시선, 당신의 기도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