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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 1987다시 돌아온 그대위해 / 추모앨범 (재발매)
유재하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노래가 앨범으로 나온때가 1987년도라고 하니 올해로 벌써 20주기를 맞이 했다. 가수의 대표작이기도 한 이 노래는 그간 수많은 선,후배가수들에 의해 리바이벌과 리메이크를 해오며 조금씩 진화해오고 있다는 말이 적절할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재하가 부른 원곡 보다 더 나은 느낌의 곡이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그의 천재적이며 탁월한 음악성은 이미 시대를 앞서 있었다고 밖에 해석 되지 않는다. 그런 그가 한 장의 음반만을 세상에 내놓고 교통사고라는 비보를 전하며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한국가요계나 대중들 누구에게도 이보다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건은 지금껏 없다고 봐야 한다는게 내 개인적 생각이다.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그 앨범 한 장이 우리가요계에 던져준 충격과 아름다움... 영향력..그리고 이제는 그의 음악을  들은 남은자들의 기다림은 너무도 멀어 보이기 때문 일것 같다

'유재하 가요제' 그의 이름으로 열리는 가요제 그것만 보아도 가요계에서 그가 차지 하는 위치가 어디쯤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가. 그 관문을 통해 제1회 조규찬을 비롯, 유희열, 나윤주 등 음악성 있는 가수들이 가요계로 등용되는 것은 정말 반길 일이다. 최근 예산 문제로 가요제가 존폐 위기를 맞았다고 하는 말도 들리는데 생전 유재하의 음악을 기억하고 그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한양대 음대를 전공한 유재하는 그의 첫앨범이자 유작이 되기도 한 앨범에서 전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기존 가요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악기들로 한치의 오차도 없는 편곡을 선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앨범의 셰션 대부분을 자신이 연주하는 또 하나의 기염을 토해내며 천재적인 음악성을 세상에 드러냈다. 음반에는'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타이틀곡 외에도  8곡이 더 수록되었는데 그 이전 가요계에서는 결코 볼수 없었던 세련되고 팝적인 멜로디와 마치 한편의 클래식음반,서정시 한권을 듣고 읽는 듣는 시대를 초월한 말 그대로 클래식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클래식을 전공한 엘리트답게 기존 가요가 취하던 천편일률적인 기타, 드럼, 베이스의 구조에서 벗어나 플룻, 바이올린,비올라 등과 같은 클래식 악기들을 곡의 편곡에 사용함으로써 가요라는 장르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린 선두주자가 될수 있었다

 

지금까지 그의 알려진 이야기를 정리해보면 대학 시절엔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이라는 그룹에서 아르바이트로 키보드를 치기도 했고 당시 조동진,이문세,김현식등과 같은 가요계의 거장들과도 친분과 음악적 교류를 한것으로 보인다 . 그리고 앨범을 내기전에는 김현식,전종진,전태관등과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그룹을 결성했다가 음악적인 견해 차이로 그룹을 혼자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후 서울스튜디오의 최세영을 찾아가 그간 만들어 놓은 데모 테잎을 들려주며 솔로 앨범 작업을 의뢰하기에 이르고 탁월한 음악과 그의 음악성에 반한 회사로부터 즉시 승낙을 얻어내고 바로 시작된 앨범 작업은 가까운 지인들의 도움과 자신만의 탁월한 능력으로 만들어 냈다. 그렇게 앨범을 내고 가수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후  라디오 공개 방송을 하기위해 자동차로 이동하는 중 앞차와 정면충돌하는 바람에 그 사고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는것이 세간에 알려진 그의 음악활동 내력이다

 

요절한 가수, 아까운 가수, 매년 찾아오는 11월이 오면 생전에 그의 음악 선배이자 동료였던 김현식과 같이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특집 방송을 TV에서 다루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를 우리 곁에서 데려간 그 쓸슬한 11월이 찬바람과 함께 다시 찾아 올것이다.  11월 1일.. 그가 우리에게서 떠난 날이다 아직도 남은 많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제 사랑을 시작하는 하는 사람들에게는 '우리들의 사랑'을 지난날을 회상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에게는 '지난날'을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고 고백하려는 사람에게는'사랑하기 때문에'를 권해 주고 싶다. 그를 위해 그의 음악을 위해 기도 하련다.  당신은 우리 곁에 형상을 버리고 갔지만 당신이 남긴 이 노래들은 내 평생 귓가에 가슴속에 머리속을 흐르며 하루를 또 내일을 위로하며 감싸주고 사랑해 줄것이라고...

 

'늘 그런 상상을 하곤 합니다.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 그의 모든 음악은 결코 잊을수 없을 것 입니다.
얼마 되지 않은 나의 인생 많은 부분을 그의 음악과 함께 했고,
그가 이 세상에 선물로 주고 간 이 노래들은 나와 이 노래들을 듣는

모든 사람들의 귓가를 떠나지 않고 살아서 울릴 것입니다. 

정말로 그를 만날수 있다면 나의 죽음도 그리 무섭거나 외롭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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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모음 법정 스님 전집 6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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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롭게'란 말은 법정스님께서 처음 제안 하신 슬로건으로 성북구에 위치한 길상사의 대표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맑고 향기롭게' 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땐 좀 싱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자꾸만 말을 곱씹어 보니 스님이 그간 보여주신 담백한 삶의 철학이 담겨 있는 정수임을 알수 있다. 이 운동의 활동을 보자면 불우하한 이웃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형편이 어려워 학업에 지장을 받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전달, 책 나누기, 결식 이웃을 위해 밑반찬 조리 지원 활동, 치매 노인 돕기, 점심무료급식 전달 등 이외에도 수많은 봉사로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주기를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는 자선단체이기이다. 법정스님처럼 크게 일을 벌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간소하게나마 자신들의 맑고 향기로운 마음을 선물하는 그들이 있기에 이만큼이라도 세상이 따뜻해진게 아니었을까.  이십년도 더 되었다는 이 수필에서 그와 같은 따스한 마음을 선물 받는 행운을 많은 사람들이 같이 누렸음 좋겠다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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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 사랑하기 때문에 - 재발매
유재하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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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난날' 을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라는 라디오프로에서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도 매주 팝이나 가요를 인기별로 순위를 매겨 발표를 하며 곡을 틀어 주고는 했었는데 유재하의 곡이 유독 기억에 남은 것은 기존 가요와는 다른 편곡과 악기사용임을 시간이 많이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지만 그 당시에도 뭔지 다른 멜로디와 곡 느낌에 좀 좋다는 느낌은 가졌었던것 같다.

그렇게 만난 그의 앨범에 실린 곡들은 어느것 하나 빼놓을수 없는 명곡들뿐이었다. 그리고 그가 더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는 그 음악의 가치와 소중함이 더욱더 커져만 갔다. 그후 그의 음악들은 이후 내 젊은날들과 항상 함께 하였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짜릿함과 설레임에만 젖어있는 행복과 즐거움을 주고 무모함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맞게된 이별엔 기꺼이 위로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요즘같이 많은 이들이 가수라는 이름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났다가 또 자취도 없이 금새 사라져 버리기도하는 오늘에  과연 누가 진정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누가 인기나 돈을 위하여 만들어진 모조품인지 그 구분이 모호한때가 많다고들 얘기한다. 아무리 외형적인 모습과 기획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포장하려하도 결코 흉내낼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유재하 같은 진정한 음악가가 지닌 음악성일것이다.  이젠 그가 음악을 세상을 내놓은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강산이 열번도 더 변했을것같은 요즘같은 초스피드 시대에 내 놓았다고 해도  결코 요즘의 음악들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을 그의 음악은 여태껏 풋풋한 생동감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80년대 진부한 음악일거라고 지례 짐작했던 분이라면 내 익히 그의 음악을 들어왔던 사람으로써 꾸밈없는 그의 목소리와 완벽에 가까운 편곡에 귀기울여 보자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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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 자유로운 여성이 되라
오쇼 라즈니쉬 지음, 손민규 옮김 / 지혜의나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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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여성안에는 남성성이 잠재해 있고 남성 안에는 여성성이 잠재해 있다' 책에 담긴 라즈니쉬의 말이다. 이 책은 한때 세기의 스승으로까지 불리웠던 라즈니쉬가 제시하고 있는 성과 여성에 관한 새로운 해석이자 지침서이다. 예로부터 세상을 바꾸려 했던 위인들은 자신이 살았던 군중들로부터는 환영 받지 못하거나 지탄 받아왔다. 하나님의 아들이라 했던 예수가 그랬고 너자신을 알라고 소리쳤던 소크라테스가 '나는 신이다' 라고 했던 만수르가 그러했다. 그외에도 수많은 성현들은 자신들이 깨달은 그 무엇인가를 세상에 남겨 두려 했지만 사람들은 받기를 거부했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라즈니쉬도 생전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세계 여러나라로부터 위험인물로 낙인이 찍혀 입국거부라던가 심지어 미국에서는 추방되기까지 된다. 이제 세상에 없는 그가 정말로 깨달은 사람이었는지 아님 진짜로 희대의 사기꾼이었는지는 누구도 알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죽은지 십여년이 더 지난 오늘날까지도 그의 제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그가 생전에 저술해 놓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어쩌면 그가 정말로 깨달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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