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 사랑하기 때문에 - 재발매
유재하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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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난날' 을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라는 라디오프로에서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도 매주 팝이나 가요를 인기별로 순위를 매겨 발표를 하며 곡을 틀어 주고는 했었는데 유재하의 곡이 유독 기억에 남은 것은 기존 가요와는 다른 편곡과 악기사용임을 시간이 많이 지나고서야 알게 되었지만 그 당시에도 뭔지 다른 멜로디와 곡 느낌에 좀 좋다는 느낌은 가졌었던것 같다.

그렇게 만난 그의 앨범에 실린 곡들은 어느것 하나 빼놓을수 없는 명곡들뿐이었다. 그리고 그가 더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는 그 음악의 가치와 소중함이 더욱더 커져만 갔다. 그후 그의 음악들은 이후 내 젊은날들과 항상 함께 하였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짜릿함과 설레임에만 젖어있는 행복과 즐거움을 주고 무모함과 어리석음으로 인해 맞게된 이별엔 기꺼이 위로의 노래를 들려주었다.    

요즘같이 많은 이들이 가수라는 이름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났다가 또 자취도 없이 금새 사라져 버리기도하는 오늘에  과연 누가 진정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누가 인기나 돈을 위하여 만들어진 모조품인지 그 구분이 모호한때가 많다고들 얘기한다. 아무리 외형적인 모습과 기획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포장하려하도 결코 흉내낼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유재하 같은 진정한 음악가가 지닌 음악성일것이다.  이젠 그가 음악을 세상을 내놓은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강산이 열번도 더 변했을것같은 요즘같은 초스피드 시대에 내 놓았다고 해도  결코 요즘의 음악들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을 그의 음악은 여태껏 풋풋한 생동감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80년대 진부한 음악일거라고 지례 짐작했던 분이라면 내 익히 그의 음악을 들어왔던 사람으로써 꾸밈없는 그의 목소리와 완벽에 가까운 편곡에 귀기울여 보자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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