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역사인식 -하 창비신서 16
이우성 외 / 창비 / 199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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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부터 해방후까지의 역사를 적고 있다. 역사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역사관에 대하여 많은 것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특히 역사학에서 중시되는 시대구분론과 각 시대의 역사관들에 따라 역사기술의 성격이 달라질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다시 느낀 점이지만 역사서와 그것을 참고한 또다른 사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는 듯 하다. 자신의 왕조를 옹호하는 그래서 선과 악이 너무나 분명한 사서는 의심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일제시대 식민사관에 관한 설명에서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본 주요한 동기중의 하나도 식민사관이란 것이 과연 구체적으로 어떻게 서술되었는지 궁금해서였다. 이러한 식민사관에 따라 아직도 일본과 한국의 역사입장은 많이 차이가 난다. 시대관이 반영된(즉 어느정도 왜곡된) 사서와 또한 그것을 사료로 한 또 다른 역사서로 말미암아 역사 그 자체와는 계속해서 어긋나는 듯하다. 철저한 고증을 위해 금석학이 강조되었음에도 세심한 관찰없이는 조작된 광개토대왕의 비문 앞에서는 꼼짝할 수 없었다.

보다 바람직한 미래사회를 만들기 위한 먼 과거의 고찰. 이러한 역사학의 기본 목표아래, 세심한 고증을 통한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값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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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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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였던가 언젠가 대중매체에 소개가 되었을 때 메모해 두었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자신이 걸어온 길을 썼다고는 하지만 해당업계를 잘 모른다면 어느정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경영학 원론을 보는 듯한 원론적인 글들이 많았다. 가능한 한 차입은 안 된다, 기업의 발전단계에 따른 경영자의 경영변화와 핵심역량의 집중과 그 필요성 등 그야말로 경영학원론이었다.

후반부의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나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자신의 이야기가 되는 것 같지는 않다. 대부분의 내용이 안철수 연구소 이야기이며 벤쳐기업의 조건, 경영 전략 등을 주로 써 놓고, 후반부의 약각의 자신의 이야기와 그리고 중간중간에 자신이 인상깊게 본 많은 책들이 나온다. 안철수가 참고한 경영책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학문의 즐거움과 파인만씨 농담도 잘 하시네요....

책을 읽고 안철수라는 사람이 대단한 사람임을 다시금 느꼈으며 앞으로 남은 나의 젊은 날을 어떻게 보낼지를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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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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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상당히 많이 언급되었던 책으로 기억된다. 물질적인 현재의 생활에 반기를 든 사회학자와 그 제자간의 진솔한 대화라던가 하며 신문 등 매스컴에서 꽤나 찬사를 보내던 그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솔직히 말해 내가 원하고자 하는 책은 아니었다. 책은 모리와의 대화가 반이었고 기타 자신의 삶과 루게릭 병에 관한 이야기가 또하나의 반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리와의 대화도 어느정도 진부한 도덕선생님의 말씀 같았다. 물질적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지 말라, 죽음을 자연스레 생각하라는 등 도덕현자들이 흔히 말하는 내용들이 주였다. 약간 신선한 것이 있었다면 살아있는 장례식이 그나마 신선하게 느껴진 것 같았다.

번역자는 후기에서 크게 감동을 했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책의 깊이가 부족했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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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도덕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성찰
버트란드 러셀 지음, 김영철 옮김 / 자작나무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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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우리는 성이라는 관념을 상당히 터부시 해왔다. 저자가 설명하는 것처럼...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유교의 영향 탓인지 관습때문인지 남녀칠세부동석이라하여 어릴적부터 분리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성에 대한 무지식(?)은 결혼생활에도 그리고 정욕이 넘치는 그러나 아직 미혼인 청년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특히 결혼생활에서 상호간의 몰이해와 자식에 대한 좋지 못한 영향 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잘못된 결과의 원인은 대부분이 유년시절부터 주입된 잘못된 성교육때문에 성에 관한 부정적이고 음성적인 정보 수용과 행동이 나타난다. 그래서 저자는 올바른 성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사회전반의 성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은 부끄럽고 더러운 것이 아니며 신성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러므로 그와 관련된 바람직한 정보를 자연스레 주고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몇 십년전의 저서이지만 지금까지와는 상당히 다른 새로운 시각인 듯하다. 그런만큼 사회적으로는 아직 받아들이기엔 개인적으로 볼 때 아직도 껄끄러운 면이 있는 것 같다. 성에 대한 기존 관념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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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아름다워 - 베스트세계문학 25
헤르만 헤세 / 신원문화사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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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자서전적 이야기다. 헤르만 헤세. 내가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가기전 얼마간의 공백기간에 읽던 데미안으로 알게 되었다. 유명한 책이라고 해서 시작했으나 그러나 너무 지루해서 대략 절발쯤 읽다가 그만 두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알을 깨어야 한다는 유명한 글구만 찾아 본 듯, 후반부는 전혀 모른다

헤르만 헤세는 유년시절의 추억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란 것을 이 책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부모님과의 많은 대화, 이성친구에 대한 관심, 어릴 적 왠지 모를 공포, 고독감 등 아주 작지만 소중한 기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학문뿐만 아니라 음악과 미술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작가. 달콤한 첫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독일인다운 진리, 이성(理性)에 대한 많은 사색과 고뇌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잇다. 나이를 더 먹어야 이해할만한 꽤 어려운 글이 종종 있었다. 그리고 헤르만 헤세의 글도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데미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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