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체스판 - 21세기 미국의 세계전략과 유라시아
Z.브레진스키 지음, 김명섭 옮김 / 삼인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라크전 이전 몇달 동안 유럽의 언론에선 터키의 EU 가입소식을 상당히 크게 다루었다. 당시 국내 뉴스에서는 사소하게 다루었던 소식을 영국의 BBC 나 독일의 DW(Deusche Welle)는 왜 그렇게 비중있게 보도하였던가? 또한 이라크전과 그 이전 미국이 벌인 아프간 전쟁을 왜 에너지자원을 둘러싼 전쟁이라 하는지...이 책을 통해 그 국가들의 특징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유라시아 대륙의 주요 영향권 국가를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인도, 중국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국가들의 의도와 이들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현재 미국이 지닌 일등적 지위를 잘 지켜낼 수 있을지 결정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유라시아 대륙 국가중 G7에 들어있을 정도로 강대국인 일본, 영국이 어째서 주요영향권국가(게임참가자)가 되지 않는지도 잘 나와있다. 그리고 예로부터 유럽의 화약저장소로 알려진 발칸반도의 상황, 소련의 붕괴에 따른 신생독립국간의 문제, 우리나라를 포함한 극동지역의 특수한 상황 등 전유라시아 지역에 관한 상황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 관심있는 지역이 아닐 경우 지도와 도표가 많이 제시되어있음에도 많이 난해하고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생소한 국가명과 민족명 등은 헷갈려서 다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많았다.) 저자의 미 제국주의적 지정학적 전략 방식은 마음에 안 들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그러한 미국의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그리고 대안책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국제 정세를 매우 잘 설명하고 있지만, 단지 미국의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많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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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보 2009-03-19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삼인 학생 마케팅팀 한성진입니다.
삼인의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울러 브레진스키의 신작 <미국의 마지막 기회>도 추천드립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많이 난해하고 지루할테지만
부시를 비롯한 세 명의 전직 대통령의 행적과 유산을 분석하고
미래의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도 물론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는 '오만함'이 담겨있지만
대안책을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