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의 그늘 - 상
황석영 지음 / 창비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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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라크 전 속보만 연일 보도되던 때가 있었다. 내용은 미군이 어디까지 진출했고 후세인이 어떻고 등 보이는 것에만 전투에만 보도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정작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배경에 대한 소식은 당시 거의 없었고 바그다드가 점령된이후에나 KBS일요스페셜에서 설명될 뿐이었다. 대의명분으로는 후세인 독재정치의 종말 아니 맨 처음 개전때는 화학무기 즉 대량상살무기가 테러집단에 어쩌구 저쩌구였다. 그러나 과연 단지 그것만으로 주위에서 그렇게 비난하는데도 대량으로 폭탄을 썼을까?

책은 역시 미국이 참전했던 베트남전을 그리고 있다. 직접적인 전투상황을 잘 묘사한 '안정효'의 '하얀전쟁'과는 달리 베트남전 배후의 무기, 군수물자거래에 대해 잘 그려내고 있다. 밀거래에 얽힌 먹이사슬과 그 중에서도 무기부분의 반입이 어떻게 되는지 또한 게릴라들의 시가지전의 치밀함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쟁은 전쟁 외에도 전쟁과 무관한 단지 전쟁당사국에 사는 다른 사람들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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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즐거움 (양장)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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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평범한 천재 이야기라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한다.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기본머리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맞는 말인 것 같다. 하지만 기본을 가지고도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 이 책을 보고 반성좀 해야 할 듯 하다. 나부터....

책의 내용은 한마디로 쉽다. 전기문도 아니고 그냥 어느 동네 아저씨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잔잔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전문적이 수학용어도 나오긴 하지만 그런거야 그러려니 하며 넘어가면 되고, 대부분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와 유학과정, 그리고 자신에게 영향을 준 고마운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그마만큼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였다. 물론 보이지 않게 노력을 했겠지만...

생각나는 한 구절 '학문은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정확한 표현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뜻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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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학계의 노벨상 수상자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9-11 22:09 
    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김영사 전반적인 리뷰 知之者不如好之者요, 好之者不如樂之者니라.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2005년 9월 13일에 읽고 나서 떠오르는 구절이었다. 論語의 옹야편에 나오는 문구로 모르는 이가 없을 구절이다. 사실 배움의 끝은 없기 때문에 앎 자체에 집중을 하면 그것은 집착이 될 수 있는 것이고 물 흐르듯이 배움 그 자체를 즐기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
 
 
 
유목민 이야기 - 유라시아 초원에서 디지털 제국까지
김종래 지음 / 꿈엔들(꿈&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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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은 컬러사진이 상당수 많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컬러사진이 북방 유목민들의 근원인 몽골고원의 장대한 풍경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목민이라 하면 미개인이라는 뜻과 함께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사고관념이다. 이러한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유목민의 이미지를 바꾸게 한 책이다. 이러한 것이 모두다 정착민의 입장에서 본 우리의 편견이라고 말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착민들이 두려워한 유목민 그래서 매우 과장된 표현이 많았으며,이것이 훗날 현대인이 역사를 배우며 자연스럽게 유목민에 대한 왜곡된 관점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에 있어서도 뮬란 같은 애니메이션에서 유목민의 이미지는 어둡고 음습하게 그려지고 있다. 특히 유목민을 표현한 단어부터가 상당한 편견을 가지고 말로써 공격한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한다.가령 흉노란 말은 '시끄러운 종놈'라던가 몽고란 말의 뜻은 '둔한 옛것'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유목민족들이 중국사서에서는 오랑캐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로 표기되고 있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오랑캐라고 무시하던 중국왕조가 이런 북방 유목민을 맞이하여 너무나 처참하게 패하는 사례가 종종 역사속에서 등장한다고 저자는 꼬집고 있다.

이 책에서 현재 우리의 사회는 공간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시하고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으며 이러한 생각을 유목민들이 먼저 중시하기 시작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분방한 유목민의 이미지보다 그들은 계절 즉 시간에 맞추어 짜여진 이동경로를 가지고 살아간 민족이었다. 또한 그들도 그들나름대로 정착민들을 못마땅하게 보았는데 그러한 표현들을 보면 '네 놈은 네 똥이 있는데서 계속 뒹굴며 살아라'라던가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라는 표현에는 정착민을 무시하는 태도가 담겨있다.

이 책의 전반부분은 이러한 유목민에 대한 전반적인 그러나 조금은 다른 입장(유목민의 입장)에서 기술한 점에서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러나 후반부의 칭기즈칸이 나오는 내용부터는 상당히 난해했다. 특히나 많은 삽화에도 불구하고 역사 기술의 보조수단인 그 시대의 세력판도나 원정로가 그려진 지도가 그다지 많지 않아 내용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또한 나에게 있어서는 비교적 생소한 사람 이름이 많아서 이 사람이 누군지 또 다시 앞부분을 찾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인지 솔직히 지금도 후반부의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현대인과 유목민의 공통점은 시간을 중시한다는 점을 이 책은 가장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공간보다는 시간을 중시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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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안도현 / 열림원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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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상화의 그냥 그런 동화인것 같다 단지 마지막에 주인공이 벼랑에서 오토바이와 함께 떨어졌다가 우연히 나무가지에 앉아서 생각하는 장면이 조금 생각날 뿐 그다지 기억에 남는 그리고 느낌이 오는 그런 책은 아닌듯 하다

분량이 적어서 그래서 점심시간에나 가끔 읽을까 하고 집어들었던 책이었다. 나의 생각으로는 작가가 하고픈 말이 사회의 편견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으나 그 뜻이 그리 마음에 와 닿는 글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작가는 사회의 여러가지 편견 이를테면 폭주족에 대한 오해, 단지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됨됨이를 선급히 판단해 버리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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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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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게 된 계기는 철도원처럼 영화로부터였다. 영화는 아직 개봉되지 않은(조금 후면 개봉하겠지만) 영화를 인터넷에서 구하게 되었다. 예쁜 히로스에 료코가 나오는 영화. 영화를 보고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했고, 곧 이 영화에 대한 자료를 찾게 되었다. 개봉직전의 영화라 그에 관한 자료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의외로 이 작품이 소설이 원작인, 그것도 90년대 후반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곧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내용은 한마디로 환상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환상적이고 독특한 내용를 다룬 이 일본작품은 나에게 아주 매력적이었다. 버스 전복 사고때문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영혼이, 역시 사고를 당한 그러나 살아있는 딸의 육체로 넘어갔다는 기묘한 발상으로 이 책은 구성되고 있다. 나이든 아주머니의 영혼을 지닌 초등학생의 생활. 이 소설은, 딸에게는 아버지, 그리고 남편인 한 중년남자의 입장에서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소설에서는 처(妻)가 존재하지 않는 중년남자의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다.

아내이면서도 딸인 이러한 특수한 상황 때문에 그는 재혼을 하지도, 그렇다고 부부생활(성생활)을 누리지도 못한다. 특히나 초등학생이었던(아내인 동시에)딸이 커가면서 점점 주인공인 아버지와 멀어지고, 그에 따라 주인공은 지나치게 예민해진다. 밖에서는 평범한 학생(딸)로 집안에서는 주부(아내)로 처신하는 그녀도 상당히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조금씩 늦어지는 귀가시간과 밤늦게 걸려오는 이성친구의 전화에 그는 상당히 예민해지는 것이다.(육체는 비록 딸이지만, 영혼은 자신의 아내이니까 말이다) 제목이 비밀인 이유는 책 전반에 나오는 한 여자의 육체와 영혼이 다르다는 것을 남편과 그리고 당사자인 (딸의 육체를 지닌) 아내와의 비밀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작품의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내용까지 알면 책 읽는 재미가 반감할 것 같아 자세한 내용을 쓰지 않겠다

또한 이 소설은 한 사회의 중년남자의 역할에 대해서 조금은 진지하게 언급하고 있다. 먼저 사고를 낸 운전기사도 단지 (이혼한 전처의 자식 등 조금은 복잡한 가족이긴 하지만 아무튼)가족을 위하여 무리하게 일하다가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있으며, 소설의 주인공 또한 자녀 양육이라는 아버지의 역할과 아내에 대한 남편의 역할간의 갈등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예전 우리 사회에서도 이젠 노쇠하셔서 냉대받는 아버지를 중점적으로 비춰 졌을 때가 있었다. 그 무렵 소설 아버지에 대한 관심과, 소설이 영화로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한 때 중년 남성의 역할문제를 우리사회가 깊이 관심을 가졌었다. 물론 이 문제는 현재에도 여전히 관심을 가져야 할 사회문제 중 하나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본소설이다보니 한국인의 입장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몇가지 있다는 것이다. 가령 죽은 아내의 아버지, 즉 장인되는 사람이 사위를 불러서 재혼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하는 부분이라던가, 낯 뜨거운 유흥업소(?)에서의 일 등 성과 관련된 부분을 조금은 적나라하게 표현해 놓은 부분 등 (적어도 나에게는) 조금 이상한 부분들이 종종 있었다. 아마도 문화적 차이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조금은 신비한 상황에 빗대어 잔잔하게 풀어내는 소설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이 소설은 읽기에 쉬운 일상적인 내용을 쓰고 있지만, 그 속에 잔잔한 감동도 있다. 그리고 한번쯤 생각해 볼 사회문제까지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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