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67
S.S. 반 다인 지음, 정광섭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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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박학다식하고 똑똑하다는 벤스탐정이 등장한다. 벤스 탐정...잘 나긴 잘 났지만 (미술평론가로서, 또 저명한 저술가로서 작가의 능력이 모조리 이 재수없는 탐정에게 투영되어 있다) 사람 염장 지르는데 일가견이 있는 녀석이다. 벤스의 친구인 검사만 불쌍하다. 놀림당하고 모독당하고 그런데 화도 못내고...(내 친구면 가만 안 뒀다)

탐정 특유의 수사론이 등장한다. 물질적 증거는 믿을게 못된다. 그런 건 머리 좋은 범인이 꾸며낼 수도 있고, 우연에 의해 여러가지 다른 원인으로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범죄 현장에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심리적 특징이 드러날 수 밖에 없다. 마치 화가를 몰라도 그림만 보면 누가 그린것인지 알수 있는 것처럼... 따라서 범죄수사에서는 범죄에 드러난 범인 고유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사를 해야한다...뭐 이런 주장을 끈질기게 하고 이 소설 자체도 이런 수사론을 옹호하기 위해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단 이 책을 읽은 결론은 '별로 아닌 것 같은데'이다. 반 다인의 다른 소설을 더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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