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나도 순례자가 되고 싶다.순례자가 되지 못하더라도, 내 인생에 관광객은 되고 싶지 않다.무슨 일이 있어도. - P100
각각의 숨은 그 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그 숨은 또한 생명 자체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숨을 세면서 거기에 집중하는 훈련은 선종의 명상에서 기초가 되는 훈련인데,이 과정이 지루하다며 불평을 하는 제자가 있었다. 스승은 제자의 고개를 개울물에 넣은 다음 한참 후에 꺼내 주며 "아직도 지루하냐?"라고 물었다. 그 일시성이 분명해질 때, 숨은 지루하지 않은것이 된다. - P136
하기야 모두를 순전한 마음으로 아끼고 용서하고 이해하기란 천사나 할 일이지 사람의 태도는 아니다. 천사처럼 군다는 것은 상대를 자신과 같은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고기가 말을 모르고 규칙을 모르는 것에 화내지 않듯이 기대가 없고 하찮은 존재에게만 한없이 너그러울 수 있다. - P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