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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엄청난 양의 에너지와 물질을 폭발적으로 뿜어 냈던 대폭발 이후 150억 년의 우주 역사에서 그것은 찰나일 뿐이다.
지난 46억 년의 긴 역사를 통해서 그 무엇도 지구를 떠나 본 적이 없다.
지금으로부터 약 360만 년 전 오늘날 탄자니아 북부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그 화산재의 층에서 발자국을 찾아냈다.
발자국에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읽는다. 발자국에서 우리는 거리를 상상한다. 여울져 흐르는 억겁의 시간을 ...
수소의 재에서 시작한 인류는 광막한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지금 여기까지 걸어왔다.
682 인류는 우주 한구석에 박힌 미물이었으나 이제 스스로를 인식할 줄 아는 존재로 이만큼 성장했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기원을 더듬을 줄도 알게 됐다. 별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별에 대해 숙고할 줄 알게됐다. 10억의 10억 배의 또 10억 배의 그리고 또 거기에 10배나 되는 수의 원자들이 결합한 하나의 유기체가 원자 자체의 진화를 꿰뚫어 생각할 줄 알게 됐다. 우주의 한구석에서 의식의 탄생이 있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갈 줄도 알게 됐다. 우리는 종으로서의 인류를 사랑해야 하며, 지구에게 충성해야 한다. 아니면, 그 누가 우리의 지구를 대변해 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생존은 우리 자신만이 이룩한 업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인류를 여기에 있게 한 코스모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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