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정책과 윤리는 그저 더 많은 가짜 노동을 만들어내고 책임을 회피할 구실을 준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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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마다
네가 모르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
친절하라,
그 어느 때라도. - P277

두 사람은 한 번도 서로를 당연하게 여긴 적이 없었습니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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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널 진심으로 환영해. 넌 지금 모습 그대로 정말 사랑스러워. 다른 사람처럼 되려고 하지 않아도 돼. 난 너의 특이하고유별나고 엉뚱한 면을 다 받아줄 거야. 독특하게 행동해도 괜찮아. 난 너를 있는 그대로 격하게 환영해. 여기 너를 위한 자리가 있어."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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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아의 글쓰기에도 분명 최초의 ‘너 땜에‘가 있었다. 유치원 숙제 때문이었던가.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생신 축하카드 때문이었던가. 자신을 기지배라고 부르는 삼촌을 욕하기 위해 쓴 일기 때문이었던가. 이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상관이 없어졌다. 삼십 년간 너무나 많은 이유들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싶게 만든 자들은 셀 수 없이 많았다. 좋은 너.
미운 너. 웃긴 너 우는 너. 아픈 너. 질투 나는 너. 미안한 너. 축하받아 마땅한 너. 대단한 너. 이상한 너. 아름다운 너. 다만 운이 좋지 않았을 뿐인 너. 동물인 너. 죽은 너. 잊을 수 없는 너. 그런 너를 보고 듣고 맡고 만지고 먹고 기억하는 나. 문학의 이유는그 모든 타자들의 총합이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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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박·····쭈박··
어떤 신호가 반짝 켜진 것 같았다. 거리의 어둠 속에 오롯이 불켜고 있던 과일가게처럼 내 안의 어둠 속에서도 징그러운 어떤신호가 반짝 켜져 영롱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울어도 된다고. 이 순간만은 떼를 써도 된다고 허락받은 아이처럼. 사랑에 굶주린 아이가 타인의 친절을 눈치채고 과분한 요구를 하듯이, 당신은 친절한 사람이니 이런 정도의 부탁을 들어주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요, 
영악한 술수를 부리듯이, 나는 선 채로 흐느기 시작했다. 아무도 사주지 않을 거라는 마음과 그래도 누군가


<기억의 왈츠>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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