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하게 묘사되는 10대들의 심리묘사가 좋다. 주인공 찰리가 세상을 보는 시선도 따뜻하다.아이들이 저마다의 크고작은 문제들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들은 좋았다. 하지만 술, 마약, 섹스 등의 소재가 성장소설로서는 우리나라 정서엔 조금... 이라고 생각하다가, 진짜 우리 10대들의 문화는 어떤지 알지 못한다는걸 떠올렸다. 요즘 아이들은 어떻지??나도 벌써 기성세대가 되어서 내 기준에 맞춰 이리저리 평가만 하고 있구나 싶어 조금 씁쓸.
작년 <13,67>을 워낙 재밌게 읽었던터라, 작가의 신간소식이 무척 반가웠다.하지만 이 작품은 <13,67>의 전작이고 이런 경우 대부분 실망하는 일이 많더라. 다만 작가에 대한 애정으로, 그의 지난 필로를 훑는다는 의의가 크지.소설 자체는 나쁘지 않다. 주인공들과 함께 홍콩 거리를 질주하는 듯한 현장감도 여전히 일품이다. 별 관심없던 홍콩에 대한 애정이 생길 정도다.다만 소재의 신선함이 아쉽고, 먼저 읽은 <13,67>의 강렬함에 빛바랜 탓에 내 별은 3개.
뒤늦게 읽었다.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x의 헌신>과 <악의>로 크게 감탄했던 작가이긴 하지만, 워낙 다작 스타일인 탓에 영 별로다 싶었던 작품도 많은지라, 굳이 신간을 챙겨보지 않는 편이다. 뭘 써도 중박이상은 가는 편이지만 글이 너무 매끄러워 오히려 매력이 덜하기도 하고.이 소설은 하도 평이 좋길래 대출이나 해볼까했는데, 출간 2년여가 지나도 도서관에 남아있질 않아 에라이, 사버렸다. 결론적으로 히가시노 베스트 3에 이 소설을 마지막으로 꼽겠으니, 잘 샀네.
사전 정보 전혀없이, 알라딘 접속했다가 <솔로몬의 위증> 후지노 료코양의 20년 후 이야기라길래 덥썩.굉장히 호감가는 캐릭터였기 때문에.9천원이라는 싼 값에 오잉? 싶었는데, 받아보니ㅎㅎㅎ 무슨 체험판이 잘못 왔나 했다. 130쪽 정도의 중편 소설. 짧은 분량에도 미미여사다운 색깔이 뚜렷해서 과연 대가, 싶기는 했지만 그 이상의 임팩트는 없었다. 후지노 양의 미래가 궁금하다!는 사람이면 몰라도 이 한권의 소설 자체로는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