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니스 1 제로노블 Zero Novel 15
남혜인 지음 / 동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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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로맨스소설, 5월 현재 종이책 5권 출간, 10권 완결예정.

도서관에서 예쁜 표지에 눈이 끌려 집었다가, 1~5권 단숨에 독파.

한동안 국내 양산형 판타지, 무협을 줄창 읽어댔던터라, 유행하는 클리셰만 그대로 답습하는 뻔함이 지겨운데도, 한번씩은 그런 글도 읽고싶어진다. 가끔 먹으면 맛난 패스트푸드같다.

대부분의 경우 먹고나선 뒷맛이 나빠 후회하는데, 가끔씩은 이런 대박을 만난다.
이 소설은 대박이었다.

몇년째 유행하는 회귀물, 열성적인 수련으로 무진장 강해지는 먼치킨 주인공, 왠지 모르게 꼭 나오는 기나긴 캠퍼스라이프.

.....이런 지겨운 뻔함, 에도 미친듯 읽어댄건 작가가 성실하게 구축한 판타지 세계관과 로맨스의 절묘한 결합 덕분이다.

악마가 생명인 신을 탐한다는 기본적인 세계관 덕분에 주인공들의 감정과 행동은 설득력고 진정성을 얻는다. 여기에 좋은 필력으로 구현된 생기있는 캐릭터들이 사랑스럽다. 덕분에 `의상대회` 에피소드 처럼 뻔히 예상되는 이야기도 인상적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내 마지막 파편은 너였구나`

오직 상대만이 삶의 이유인 사랑.
죽고 죽였어도 다시 갈구할 수 밖에 없는 사랑.

이런 맹목적인 사랑 이야기에 심장이 떨리는건,
현실엔 없을 이야기란걸 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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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숙 2019-01-05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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