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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독서 전략 -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권영식 지음 / 글라이더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다산의 독서 전략》
권영식 / 글라이더 / 2012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실학자.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정조의 총애를 받은 인물.
다방면에 관심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 수준의 지식과 능력을 겸비한 자.
한 평생 500여권의 책을 쓴 독서가이자 저술가.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산 정약용”
올해가 다산 탄생 250주년 이라니!
진작 알지 못함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허나 올해가 가기 전에 알게 됐음에, 다시 한 번 다산을 만나게 됐음에 반가웠습니다.
2012년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정약용이 살았던 그 시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게 많은 책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늘 책과 함께 생활한다 해도 이상할 게 없지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이들은 별로 없습니다. 책의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정작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읽어야 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읽는 책, 세상 모든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행위인 책읽기.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이들이 책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루지 못합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다산 정약용은 어떤 방법으로 책을 읽었을까요?
글을 아주 꼼꼼하고 자세하게 읽는 것을 의미하는 정독(精讀), 메모하며 읽는 것을 의미하는 질서(疾書), 책의 중요한 구절을 옮겨 적는 것을 의미하는 초서(鈔書).
그 세 가지가 다산 정약용을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만든 힘입니다.
책을 읽는 분명한 목적을 세우고 텍스트를 선택하여 읽고, 베껴쓰기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모으고 그것을 분류하여 정리하는 방법을 통해 많은 책을 쓸 수 있었습니다.
다산은 책읽기는 곧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 믿었으며, 백성들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하는 독서는 진정한 독서가 아니라 말했습니다.
자신을 지키는 책읽기, 백성을 위한 책읽기, 세상을 살리는 책읽기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었기에 복사뼈가 내려앉는 줄도 모르고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다산 정약용의 독서법뿐만 아니라
본인의 독서법, 조선후기 학자들의 독서법, 다치바나 다카시, 김영모, 브라이언 트레시 등 명사들의 독서법 등 다양한 독서법을 제시하여
책 읽는 전략을 세우고 싶은 이들에게 방법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21세기 글로벌 인재는 지식을 많이 축적하기 위해 독서만 하는 사람이 아닌,
필요한 지식을 찾아서 연구하고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기존의 지식을 연결시켜 새로운 지적인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창의력을 지닌 학습인이라 합니다.
책과 정보가 넘치는 우리 사회에서 내게 필요한 것들을 선택하고, 그것들을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 21세기 인재가 될 수 있는 방법.
독서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해 준 덕분에 내게 맞는 방법을 찾기 쉬울 듯 합니다.
물론 직접 행해봄으로써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요.
다산 정약용이 남긴 글들을 인용하여 그의 독서법을 정리해준 덕분에
다산이 제게 보낸 편지를 읽는 듯이, 다산이 이야기한 진정한 독서를 마음 속에 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독서는 비천한 사람을 품위있게 만들고, 무의미한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
자신의 환경을 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다산의 독서 전략》 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