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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이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마음교육
하진옥 지음 / 세종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행복한 아이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우는 마음교육
하진옥 / 세종미디어 / 2014
좋은 선생님의 좋은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이 담겨 있다. 머리를 키우는 것이 아닌, 마음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며, 아이들을 만나는 이들이 꼭 명심해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책이다.
엄마들은 누구나 아이를 품었을 때 다짐을 한다. 내 아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기를 말이다. 헌데 아이가 자랄수록 더 많은 것들을 바라게 된다. 아이의 심장 소리만으로도, 아이의 작은 미소만으로도 행복해하던 엄마들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놓치게 된다. 나 또한 그렇게 간절히 바란 아이를 낳았고 키우면서 가끔 잊게 된다. 혼자서도 잘 놀았으면... 이제 그만 잠들었으면... 하면서 말이다. 아이가 기고, 일어서기 시작하면서 체력이 달리던 내게 시기적절하게 다가온 책이다.
책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어찌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이와의 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자꾸 잊게 되는 것들이다. 아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 아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기다리는 것, 책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과 더불어 마음을 단단히 다질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들을 부모의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 보여주는 것.
책의 저자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30년이 넘도록 어린이들을 만난 교육자로서 지금도 매일 아침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아이들을 만나면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줌으로써 유아기 아이를 키우는 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해준다. 특히 ‘Part 3. 아이의 성장, 함께하는 부모 되기’의 내용들 중 ‘하진옥의 마음교육 일곱 가지 목표’는 밑줄 긋고, 별표까지 치면서 읽었다. 내 아이가 가졌으면 하는 마음들을 방법까지 소개하며 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 교육의 일곱 가지는 ‘문제 해결력, 독립심, 집중력, 자율성, 자아 존중, 사회성, 창의성’이다.
문제 해결력이란 어떠한 문제 상황에 이르렀을 때 스스로 잘 해결해내는 능력으로, 아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엄마의 인내심과 실수에 대한 관대한 마음이 있어야 잘 길러질 수 있다.
독립심은 문제 해결해내는 경험을 통해 길러지는 것으로, 혼자 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아이에게 결정권을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엄마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집중력은 충동을 스스로 조절하여 한 가지 일에 몰입하는 것이다. 구슬 꿰기와 같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자율성은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힘이다. 아이에게 선택의 자유를 줌으로써 자율성을 키울 수 있다. 이는 독립성과 비슷한 내용이다. 다만, 자율성은 ‘선택’을 한 뒤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함께 가르치는 것이다.
자아 존중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다. 격려하고, 부모부터 자존감을 높이고, 실패를 수용하고, 성공의 기쁨을 누리게 하고, 사과해야 할 땐 확실히 사과하는 등을 통해 기를 수 있다.
사회성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능력으로, 아이가 태어나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는 사회인 가족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민주적인 가정일수록 아이들이 사회성이 잘 발달된다.
창의성은 새로운 것을 지각하고 타인과 다르게 생각하는 힘이다. 열린 마음과 열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현되는데 아이에게 많은 경험을 주어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모든 것의 해답은 부모에게 있다. 부모가 조금 더 느긋한 마음과 시선으로 아이를 기다려주는 것,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기본이다. 인터넷 속 정보가 없어도, 풍족한 물질이 없어도, 사교육이 없어도, 부모의 따뜻한 사랑만으로도 아이들은 충분히 잘 자랄 수 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부모의 모습을 보며 아이 또한 그렇게 잘 자랄테니까. 그래서 나는 더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다. 내게 부족한 마음들이지만 내 아이에겐 더욱 단단하게 새겨지길 바라기에. 나보다 더 건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기에.
너~~~~무 힘들 때 읽으면... '누가 그걸 모르나, 육아가 말처럼 쉽나, 어떻게 책대로 아이를 키워…'라는 말이 튀어날 올 것만 같지만, 조금 평화로운 날 아침에 읽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아이를 키우는 시간이, 아이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정말 귀하고 중요한 시간임을 잊지 말기를 바라며... 나의 모습을 보며 내 아이가 자라고 있음을 기억하며, 매순간을 감사하며 행복하게 보낸다(보내려고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