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관심의 표현이라고 말하며,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나에게 있어서 연인이나 가족,형제가 이에 해당된다. 남에게 하는 행동과 가족에게 대하는 행동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하는건, 이렇게 행동하는건 잘못된건데'하고 생각하지만 고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애정이란 이름으로 핑계를 대기엔 너무나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 단지 곁에 있어주고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는것만으로도 많은 힘이 되었을 그들에게 난 잘못된 방식으로만 대했던거 같다.
매기와 로즈. 주어진 환경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지만, 자신의 환경에서만 살아가다보면, 결코 나 아닌 사람의 삶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매기에게 단지 교과서적의 말투로 직장을 가지라고 충고하는 로즈. 로즈의 행동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나의 행동또한 되돌아보게 되었다. 실연의 상처로 가슴 아파하며 울던 로즈의 곁에서 냉정히 충고하는 친구를 보면서 로즈는 매기에게 냉대했던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자각할때는 이미 늦어버리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그 둘을 다시 이어주며, 둘의 화해로 시작해 온 가족의 화해, 사랑의 화합으로 끝나는 영화.
실버타운 할머니. 할아버지의 유머가 나에게 통했다는 사실이 새로웠고, 대화가 참 맘에 들었다. 로즈의 하와이식 결혼장면은 신선함을 주었고, 뮤리엘의 웨딩을 연상시켰다. 그 실버타운을 보며, 현실을 비교하게 되니 격차가 더욱 커져 보인 아쉬움이 있었지만 나에겐 잘 맞는 영화였고 토니콜레트를 뮤리엘의 웨딩, 어바웃어보이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