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명의 연인과 그 옆 사람
윤대녕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최근 산문집을 냈다.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됐는데,
여전했다.
유려한 문장과 단편에서 발휘되는 그의 뛰어난 소설미학.

그의 책은 언제나 베스트셀러다.
신간소개란에서도 빠지지 않고.
그것 역시 여전하다.
그것이 그를 과대평가된 작가로 만든 것인지에 대해서는 평가보류.

서사에서 은유로,
그가 우리문학사에서 가졌던 시대적소명은 이제 왠지 극복해야할 상질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아우라다.
그것 역시도 여전하다.


그의 소설을 읽던 중앙도서관 서고 5층 구석진 자리가 생각난다.
그때도 겨울이었고,
창밖에는 관악산과 캠퍼스가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그의 소설은 그런 비현실적 풍경과 함께 기억되어 있다.

 
윤대녕이 말하듯,
소설을 쓰는 것이 세상에 대한 턱걸이를 하는 것이라면,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턱걸이를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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