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걱정 상담소 푸른숲 생각 나무 22
나카노 노부코 지음, 송소정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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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걱정 상담소>

걱정과 고민을 환영한다는 여는 글 고민은 힘들지만 꼭 필요해요라는 첫 장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이들의 걱정 많고 불안이 높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다고민이 많은 건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위한 증거라 하니 아동 대상 도서임에도 어른인 내가 먼저 위로를 받는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조차 궁금한 질문들로 목차가 구성되어 한 편 한 편 흥미를 가지고 차근차근 읽어봤다.


삽화도 적당히 있고목차의 각 장별 글 분량도 부담스럽지 않고줄간격도 적당하여 읽기가 매우 수월한 책이었다그리고 본문 중간 중간 노랑분홍파랑 음영으로 강조된 핵심 문장들은 자연스럽게 한 번 더 읽어보게 되었다.


뇌과학자의 전문 지식을 근거로 다양한 감정과 몸의 반응들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니 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다양한 문제 상황들을 자연스러운 반응 과정으로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현실적으로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적절한 해결책들도 몇가지 제시되어 있어 어른들도 읽고 아이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안내서로 손색이 없겠다.


부정적인 감정을 성장과 발전의 계기로’ 삼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데 동감한다.


나쁜 감정이 사람을 성장시킨다!’(p.5)


여러분이 자신에게 실망하는 것은 성격이 원래 나쁘거나 능력이 정말 부족해서가 아니에요진짜 이유는 바로 성장하는 중이기 때문이거든요뇌는 여러분이 잘 성장하도록 부러 나쁜 감정을 부추기니까요.(p.5)


나쁜 감정을 삶의 에너지로 바꾸자!”(p.7)



자율 신경을 내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바로 호흡을 다스리는 거예요호흡을 가다듬으면 지나치게 활발해진 자율 신경을 가라앉힐 수 있거든요.



떨리는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을 때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쉬어요.(p.32 7. 스트레스가 차로를 때는 숨쉬기 운동을중에서)


내 소중하고 아까운 자원을 남을 미워하는 데 쓰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에요.(p.40 10. 어떤 경우에도 SNS 저격수는 되지 말아요 중에서)


도저히 마음이 진정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인터넷 게시판보다는 비밀 노트에 내 감정을 적어 봐요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 거지요. (p.41 10. 어떤 경우에도 SNS 저격수는 되지 말아요 중에서)


자기 암시는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해서 뇌를 설득하는 심리 치유법이에요. ‘자기 암시로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면 신체가 자동으로 반응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어요그 다음에는 사람이 적은 모임이나 편한 친구들 앞에서 말하기 연습을 해 보세요그러다 보면 이렇게 하면 이야기를 잘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만의 성공 체험이 쌓일 거예요좋은 경험과 좋은 상상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여러분도 조금씩 조금씩 성장해 나갈 거예요.



(p86-87 “‘발표 공포증이 있어요...” 중에서)


202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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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숲숲! 기린과 달팽이
샤를린 콜레트 지음, 김이슬 옮김 / 창비교육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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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숲숲!>



사계절 숲 속엔 소중한 존재들과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지루할 틈이 없다.

가자. 숲으로.



<숲숲숲!>은 숲을 사랑하는 벌목공, 버섯 채집꾼, 총 없이 사냥하는 사냥꾼, 오두막 건축가, 오소리 관찰자, 열정적인 달리기 선수 등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이야기를 따라 그림책 솦 숲을 산책하다 보면 숲에 사는 요정, 누구나 만나기 힘든 진귀한 스라소니, 많은 아이들에게 놀이터가 되어준 오두막과 비밀동굴, 시원한 고사리 덤불, 알프스산양들, 오소리땅굴 등을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된 귀여운 그림체로 만나볼 수 있다.

100여쪽이나 되는 책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보기엔 글밥도 꽤 있고 글씨 크기도 작지만, 소제목별로 나누어 읽으면 부담이 없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초록과 파랑이 가득한 삽화들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계절마다 근사한 숲, 숲들이 제 힘을 잃지 않길, 우리의 미래에 늘 숲이 있길 바란다. 

책으로만 만끽하는 숲이란 너무 슬프지 않은가. 

우리 아이들이 이런 숲에서 마음껏 놀고 숲 속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 읽고 나면 정말 물통과 손수건 하나 챙겨서 근처 숲 비슷한 풍경이 있는 곳으로 바로 출발하고 싶은 참 예쁜 책이었다.



202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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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그림책 수업 - 쉽게 따라하는 열두 달 학급운영 길라잡이
생각네트워크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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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그림책이 참 많다.

  해마다 느낌이 좋은 새로운 그림책들을 여러 권 만나기도 하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림책들을 다시 발견하게 되는 기쁨이 쏠쏠하다. 

  교실에서 그렇게 좋은 이야기들을 읽고 감정을 나누기 위해 그림책 수업에 도움이 될만한 안내서들을 종종 참고한다. 유용한 안내서들이 많았지만, 간혹 당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나 갑자기 발생한 문제 상황에 필요한 소재를 다루는 적합한 책 목록을 찾는 일은 우연한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달달 그림책 수업>은 한 해 학급경영과 관련하여 월별로 되풀이되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그림책 목록과 활동들을 담은 안내서다. 책에서 소개한 그림책들에는 실제 교실에서 읽고 다뤄본 책들도 있었지만 미처 활용해보지 못했던 책들이 더 많이 알게 되고, 적용해보고 싶은 활동들도 많았다. 저, 중, 고학년을 막론하고 두루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앞으로의 학급 운영에 도움을 받으리라 확신한다. 활동마다 실제 교실 장면과 활동 결과 사진들이 제시되어 있어 어떻게 활동을 진행하는지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함께 연구해주신 내용을 책으로 내주셔서 집필진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부록으로 제공된 활동지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atfeel&logNo=222691247884)






202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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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가로막는 벽
김성환 외 지음 / 교육과실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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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가로막는 벽>

  책을 읽는 내내 두껍고 높은 벽을 마주하고 있는 기분이었다. 교육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 지면에 펼쳐지니 마음이 답답하면서도 이것이 공론화되어 다행이라는 안도가 뒤따랐다. 해가 갈수록 수업 전문성을 기르는 일보다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일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더랬다. 그러다가 2020년을 기점으로 교사의 업무는 예상치 못한 영역으로 더욱 확장되었다. 이전에도 수업 연구는 학교에서 미처 다하지 못해 늘 집에 돌아와 잠들기 전까지 마쳐야 하는 일이었지만, 갑자기 비대면 수업인 원격 수업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린 뒤부터는 플랫폼을 관리하고 여러 가지 편집 프로그램의 기능을 익히고, 온라인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일까지 더해져 더욱 고된 날들이 이어졌다. 방역과 관련한 각종 업무들은 물론이고, 기존과는 다른 카테고리로 운영되는 각종 사업들과 예산 관련 공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날아들었다. 순수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의 마음과 만나는 일에 집중할 수 없게 하는 현실들에 자괴감도 들었지만, 힘겨운 와중에도 함께 교재 연구를 하고, 어려운 시간들을 견디는 우리 스스로가 기특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탁월한 정답을 발견할거라 생각하진 않았다. 다만 교사들이 처한 어려움을 구체화하고 공론화하는데 이 책이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현실을 마주하게 된 사람들이 교사들로 하여금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움직임에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조금 기대해 본다. 교사가 수업을 연구하고, 생활지도에 집중하고 싶어한다는 건 교사들만 공유하던 희망이었던 것 같다. 행정 업무를 하고, 기안문을 작성하고, 보고하고 제출할 자료들을 작성하느라 수업시간까지 쪼개어 일을 하고 있노라면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어 짜증이 치밀곤 했다. 그렇게 일을 하고도 다 마치지 못해, 매번 새벽녘까지 수업 자료를 준비하고 있노라면 워라밸 따위는 꿈도 못꾼다. 해마다 의무적으로 들으라는 연수는 또 왜 그리 많은지, 정작 듣고 싶은 연수, 교실 현장에서 적용해보고 싶은 내용이 있는 관심가는 연수 까지 챙겨듣는 게 녹록치 않다. 책 속에 몇 가지 괜찮은 사례와 제언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뒷 표지에 성기선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관계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학교가 교사들과 학생들이 진정 배움과 가르침의 행위로 만날 수 있는 현장이 되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학교와 교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알아차리기를 바란다. 


20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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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
장석준 지음, 김홍모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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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 1단원의 제목은 우리 나라의 정치 발전이다학생들은 1단원을 통해 4.19혁명, 5.18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 등 국민들의 민주화 노력과 나라의 민주화 과정 그리고 민주주의와 민주적 의사 결정의 원리국가기관의 역할을 학습하게 된다.



<어린이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은 어렵게만 느끼지는 정치에 대해 정치의 필요성과 역할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에 대한 희망앞으로 해결을 고민해야 하는 현안들을 쉽게 이야기 듣듯 풀어놓은 민주 시민 안내서이 책을 읽으며 6학년 1학기 1단원 학습의 참고 도서로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정치가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계속 배우지만 교과서 사례만으로 모든 걸 납득하기엔 학습 시간과 범위가 좀 부족하지 않은가.



<15 소년 표류기>를 통해 사람이 두 세명만 모여도 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납득하게 되고(20~). 아테네에서 자리 잡은 민주주의(33~), 정당을 만들어 각 정당에서 출마시킨 대표로 선거를 치룬 문흥 초등학교 학생회 선거(61~), 젊고 어린 나이에도 정치 활동이 가능했던 사례들(78~), 독일 대학생들의 등록금 시위(84~)...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정치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 좋았다무엇보다 복지 국가교육의료세계 평화과학 기술 발전기후 위기 등 계속 논의해야 하는 현안들에 대해 정치적 관심을 가지고 소리를 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다룬 부분들이 좋았다학교 교실에서 보통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책으로 온책읽기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이런 사회문화서로 온책읽기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다초등학교 중학년에서 고학년이상에게 기꺼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202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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