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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
장석준 지음, 김홍모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3월
평점 :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사회 교과 1단원의 제목은 ‘우리 나라의 정치 발전’이다. 학생들은 1단원을 통해 4.19혁명, 5.18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 등 국민들의 민주화 노력과 나라의 민주화 과정 그리고 민주주의와 민주적 의사 결정의 원리, 국가기관의 역할을 학습하게 된다.
<어린이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은 어렵게만 느끼지는 ‘정치’에 대해 정치의 필요성과 역할, 모든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에 대한 희망, 앞으로 해결을 고민해야 하는 현안들을 쉽게 이야기 듣듯 풀어놓은 ‘민주 시민 안내서’다. 이 책을 읽으며 6학년 1학기 1단원 학습의 참고 도서로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치가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계속 배우지만 교과서 사례만으로 모든 걸 납득하기엔 학습 시간과 범위가 좀 부족하지 않은가.
<15 소년 표류기>를 통해 사람이 두 세명만 모여도 정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납득하게 되고(20쪽~). 아테네에서 자리 잡은 민주주의(33쪽~), 정당을 만들어 각 정당에서 출마시킨 대표로 선거를 치룬 문흥 초등학교 학생회 선거(61쪽~), 젊고 어린 나이에도 정치 활동이 가능했던 사례들(78쪽~), 독일 대학생들의 등록금 시위(84쪽~)...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정치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복지 국가, 교육, 의료, 세계 평화, 과학 기술 발전, 기후 위기 등 계속 논의해야 하는 현안들에 대해 정치적 관심을 가지고 소리를 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다룬 부분들이 좋았다. 학교 교실에서 보통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책으로 온책읽기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회문화서로 온책읽기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다. 초등학교 중학년에서 고학년이상에게 기꺼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2022.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