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나눔 - 함께 배우고 서로 나누는 교직생활의 전환점
터닝포인트 지음 / 에듀니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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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경력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전문가의 면모가 갖추어질거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그런데 아는 게 많아질수록 배워야 할 게 더 많다는 걸 깨닫곤 한다가르치는 일은 쉽게 보람을 느끼기 힘든 일해마다 새로운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일숱하게 한계를 직시하는 일이라는 걸 곱씹는 상황에 다다르면 다른 일을 선택할 걸 그랬나 하는 자괴감마저 든다매일 교재 연구를 하고매일 예상치 못한 순간을 맞닥뜨린 뒤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이런 점을 수정해야 했다는 아쉬움을 흘려보내고 다시 다음 날을 준비하고 있다주어진 업무와 학급 운영수업 준비까지 빠듯한 일상이다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과 아이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그만큼 빠듯하다일과 중에는 도저히 자기 계발이니 자기 연찬의 시간을 못내지만 집에 돌아와 잠깐이라도 틈이 나면 교육 관련 책선생님들이 쓴 책을 읽는다그렇게라도 부족한 배움을 조금씩 채워가고 있다고 믿는다.

<수업나눔>은 이렇게 교사로서 배우기를 간절히 바라는 내게 필요한 책이다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내게도 터닝포인트’ 같은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는 연대가 필요하다.

 

p.7. 수업으로 성장하는 우리함께하는 든든함

 

p.49. 우리의 한 걸음이 모든 선생님의 한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우리가 꾸는 꿈은 아이들의 참다운 배움을 위해서 함께 나아가는 것입니다우리의 꿈이 모두의 꿈이 되면 좋겠습니다.

 

터닝포인트는 광주광역시에서 2015년부터 수업나눔을 해온 동아리 중 하나로 동아리를 구성한 선생님들의 수업 나눔의 기록의 일부를 이 책으로 엮었다효과적인 배움을 위해 다양한 책을 읽고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돕는 여러 가지 방법을 직접 실천하고 나누는 등 선생님들의 진솔한 노력이 가득 담긴 책이다이 책을 써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바로 시도해볼 수 있는 몇가지 팁도 챙기고 그동안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몇 가지 문제의 실마리도 찾았다터닝포인트 동아리 선생님들의 노력은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에나 역시 그분들처럼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용기를 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p.53. 행복한 교실은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p.172. 수업 친구들과 습관처럼 수업 수다 시간을 가져보세요그것이 바로 수업나눔의 시작입니다수업을 나누면 교사의 지혜가 배가 되고 함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서로에게 힘을 줄 것입니다수업 나눔을 시작하는 우리는 멋진 선생님입니다행복한 전문가입니다우리의 행복은 학생들에게 전파됩니다교실은학교는작은 행복들로 가득합니다.

학교 속 그리고 교실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세요.

 

이 책을 읽으니 수업 나눔에 대한 의지와 변화에 대한 기대가 차오른다. ‘자발성과 동료애로 이루어낸 교사의 행복은 결국 수업에 있다수업 나눔을 통해 아이들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희망이렇게 우리는 조금씩 변하고 성장하고 행복해질 수 있겠지바로 지금이다터닝 포인트수업을 나누자성장하자!


20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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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까칠한 다문화 이야기
손소연 지음 / 테크빌교육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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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가 가르치게 될 아이들 중 두 명이 다문화가정의 아이라는 걸 알고 적잖은 두려움에 휩싸인 적이 있었더랬다학생들의 우리말 구사는 어느 정도며학습 및 생활 지도면에서의 어려움은 없을지보호자와의 소통은 원만할지 등 지금 생각해보면 꼭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초면의 어느 학생들에게나 갖는 염려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가정의 아이를 지도해 본 경험이 없어 다른 학생보다 더 배려하고 고려해야 할 점이 도드라지게 느껴졌던 것 같다그렇게 처음 만나게 된 다문화 가정의 자녀였던 그 학생들은 유창한 한국말을 사용하였고한국 아이와 거의 다름 없는 외양을 지녀 가르치고 함께 생활하는 동안 다른 학생들과 큰 차이를 느끼지 않았다저학년이라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한 편이었고외국 국적을 가진 보호자도 한국말 구사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상황이라 상담도 원만하게 이루어졌다다행이었다운이 좋았다고도 생각했다그리고 이후로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를 맡은 적이 없다그래서일까여전히 나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를 만나는 일이 조금 두렵다골치 아픈 일을 경험할 것이 두렵다기보다상처받은 아이를 충분히 보듬는 일을 잘 할 수 있을지가 두렵다많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정서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얼마나 험난한 성장과정을 거치는지 숱하게 들어왔다그래서인지 그들이 나와 함께 하는 동안 행복감을 느끼게 해줘야 할 것 같은 막연한 강박이 있다.

 

꼭 읽어봐야겠다 싶은 책을 만났다.

 

손소연 선생님이 쓰신 <우리가 몰랐던 까칠한 다문화 이야기>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어떤 현실에 처해 있고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앞으로 어떤 삶의 과제들과 맞닥뜨리는지 등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실제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다이 책을 읽는 동안 만난 여러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모습은 사랑스럽기도 했지만보는 내내 연민과 안타까움이 더해졌다학년이 올라갈수록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생활은 더 힘겨워진다입시 준비의 강도가 점차 세지는 상황을 감당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보통 한국 아이들의 삶 속으로 동화되는 건 한국 아이들 당사자도 힘든 일이다손소연 선생님은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지만손선생님이 전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한 아이들의 생활은 처절하다어른들은 그 아이들의 상처와 외로움을 토닥거리고그들의 일탈을 외면하지 않고수시로 알아차리고 바로 잡으며 배려해줘야 한다이는 어른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무거워진 마음을 내버려두면 안될 것 같다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은 그 문화만큼이나그 문화 가운데 살아온 사람들의 수 만큼의 공을 들여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왜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타인을 위해 그리 애써야 하는가 억울한 마음이 든다면그건 잘못된 생각이다하나의 일탈은 금세 집단의 일탈이 되고그 반향은 내게 그리고 사회 전체에 어떻게든 미치는 법이다다문화는 현실이다다문화가정의 아이들과 한국에서 죽 나고 자란 부모의 아이들 모두 건강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진지한 고민과 행동을 계속해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 책을 쓰신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조금 불편한 마음도 들었지만 꼭 알아두어야 하는언제든 어디서든 우리가 만나게 될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p. 26 더듬더듬 배워서 한국말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저희들끼리 한국어로 재잘거리는 풍경이 재미있고 예뻤다우리 교실 세계 공용어는 한국어이다.(위험한 곳을 알아요 중에서)

 

p.73 선생님들이 북한이탈가정 학생들을 통일보다 먼저 온 반가운 동포로 안아주고잘 성장할 수 있도록 알맞은 지원을 안내해 주고 도와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필요한 지원 중에서)

 

 

p.79 그런데 알다시피 일반적인 한국가정의 부모도 자녀가 중.고등학생이 되면 직접 도움을 주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 않은가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정도 과거의 지식을 배운 부모가 초등학교 교과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의 교과 역시 자녀를 직접 가르치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위로의 말을 해도다문화가정의 부모는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았다영준이 어머니나 정수 어머니가 아이들의 국어 실력에 집착하기보다는 어머니들이 가진 일본어 능력을 자녀의 또 다른 재능으로 길러주면 좋을텐데 말이다어머니들이 너무 조급해했다.

그녀들도 어머니고 나도 어머니이다우리는 부모라는 이유로 조급함을 감추지 못하고우리의 조급함이 아이들을 급하게 만든다. (내 큰 탓이로소이다 중에서)

 

p.81 부모란 가족의 리더로서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는아이들의 인생 선배이다부모가 해야 할 영역을 아이들이 대신하게 되면 부모의 역할은 크게 축소되기 마련이고부모에 대한 존경심은 줄어들게 된다그런데 대개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부모가 한국어를 배우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한국어를 흡수한다.

p.82 외국인 부모들은 요청한다아이들 앞에서 부모로서 위신 구기지 않고 학교가 무엇을 원하는지자신이 부모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선생님과 직접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이다.

(아이에게 통역시키지 마세요 중에서)

 

p.128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작인 <살아있는 다문화 교육 이야기>를 썼고지금도 고민했던 이야기를 쓰고 있다다른 선생님들보다 조금 먼저 경험해서 일찍 알게 된 사실들을 다문화가정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과 우리가 교육현장에서 놓치면 후회할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쓰고 있다이 마음을 이어 아이들의 행복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을 위정자들이 개발해 주길 바란다.

그러나 성장기인 아이들은 다문화가정 아이든 일반 한국인가정 아이든 내 책을 읽는 것에 반대한다성인이 아닌 이들이 행여 자기 옆에 있는 다문화가정 친구를 문제 많고 불쌍한 대상으로 보다가 서로의 성장 가능성을 놓칠까 봐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마음으로 존중하니까 능히 보듬고 갈 수 있는 일들도 지식으로 알고 머리로만 이해할까 봐 아이들이 읽는 것이 싫다이렇듯 개인이 글을 쓰는데도 아이들이 알지 않기를 바라는 부분이 있는데 지금 우리의 교과서는 다문화가정이 아파할 수 있는 이야기를 굉장히 단순하고 거칠게 다루고 있다.(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 중에서)

 

p.216 가족이 있는 활동가들은 다른 배우자가 생계를 담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그들은 꿈의 150만원이라고 허탈하게 말한다그러니 다문화 관련 일을 하지만 여기저기에서 쏟아지는 수혜를 몰아서 받는 일부 다문화가정을 보면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고들 한다다문화가 그냥 저절로 꽃을 피우고 무르익은 줄 알고다문화를 위해서 일하는 한국인의 인권 보장이나 노동착취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어 서운할 때가 많다다문화가정이 소외된 국민이라서 지원해야 하고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해야 소중한 사람들이라서 돌봐야 한다면 정부가 원하는 단계까지 그들을 이끌어 주고신의를 걸고 봉사하는 또 다른 계층의 노동을 착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노동착취 중에서)

 

p.246 나는 내가 가르친 외국 국적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한국교육을 통해서 모두 한국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이들 중엔 대한민국 국민이 될 아이도 있고지역사회 시민이 될 아이도 있다언젠가 모국으로 돌아가 모국을 사랑하는 그 나라 국민이 될 아이도 있다한국 학교에서 외국 국적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아이답게 자라는 것체류국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성장하는 것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되는 것을 가르치고 또 가르쳤다고 자신했다결국 우리는 세계 어느 곳에서 삶을 살든 세계 시민으로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한참이 지나서야 다른 생각이 들었다실제 아이들의 상황은 쥐뿔도 알지 못하면서 아이들과 부모들이 언제나 대한민국에 고마워하는 사람이 되도록 기대하며 가르치는 행위로 강요했을 수 있다아이들이 한국에 완전 동화되어 한국인인 사람처럼 되기를 바라며 가르쳤을 수도 있어서 스스로를 의심해 보았다. (공감이 필요해 중에서)

 

p. 290 아이들은 화살의 속도보다 빠르게 성장했다이 아이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궁금하지 않은가궁금하지 않다아이들이 저학력과 빈곤으로 재생산된 계층이 되어 오늘도 살고 내일도 살아갈 거란 사실을우리 모두는 이미 알고 암묵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이다.

지난 십 년을 돌아보며 통곡한다. (미래는 있는걸까 중에서)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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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셰릴 오르시니 그림 / 책속물고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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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

 

루시는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하지만 루시는 매번 나쁜 아이가 되어 있다.

 

루시와 같은 아이들을 나는 매일 교실에서 만난다그 때문인지 이야기 전반부에서의 나는 루시에게 감정이입이 되기보다 말썽을 부린 뒤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철없는 루시를 바라보는 어른이었다도대체 저 아이는 왜 그러는걸까어째서 조용히 말할 수 있는 일 앞에서 비명을 지르는걸까조금만 참으면 될텐데자꾸 사고를 치는걸까루시가 아무리 억울하고 서럽다 말해도 나는 그런 루시를 쉽사리 이해할 수 없었다그도 그럴것이 나는 어린 시절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배려없는 행동남들이 하지 않는 튀는 행동을 매우 부끄럽게 여기던 아이였다보통 사람들에게 우수하고 착한 아이모범적인 아이였던 내게 루시는 엉뚱하고 대책없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가득찬 사고뭉치다물론 루시가 직접 쓴 시가 오해를 받게 되거나 할머니가 루시의 말을 거짓말로 생각한 점은 분명 억울했을 것이다.

 

p. 94

이제 신터클라스 날까지는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루시는 너무 늦기 전에 착한 아이 루시의 모습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결심했다.

 

루시는 진심으로 착한 아이가 되고 싶다좋은 것과 나쁜 것의 목록을 만들어 좋은 게 뭔지 알기를 원한다그리고 좋은 물건 구분하기 실험을 진행하다가 결국 자신이 직접 그 실험에 참여한다. (*좋은 달걀과 나쁜 달걀 실험오해는 풀렸고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루시는 자신이 본래부터 착한 아이였음을 깨닫는 것으로 이야기는 매듭지어진다.

 

우리는 세상 만물을 다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나 조차도 나를 온전히 알지 못한다그 때문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를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작지만 큰 시도라고 생각한다말썽을 피우는 모든 아이들이 정말 나쁜 아이들일까? <꼭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해?>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했던 아이가 사실 어떤 생각 속에 사로잡혀 있었다가 그 상황에 휘말리게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사연들을 내보인다어쩌면 모든 아이들은 사랑받기 위해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하는 게 아닐까그래서 자기가 나쁜 아이일까 봐 고민하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보는 건 아닐까그 점을 아이의 친구들과 어른들은 알아차려줘야 하지 않을까누군가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그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진짜 나를 참고 숨겨야 착한 아이가 되는 걸까착한 아이는 이미 우리 안에 있는데우리는 서로 많은 것들을 감추고 있어서 늘 오해하고 다투는지도 모른다자꾸만 꼬이는 일상 가운데 가끔 꽤 좋은 날이 있다숨겨뒀던 진짜 마음과 진짜 마음이 만나는 날이다.

 

책을 덮으니 나는 루시의 마음을 조금 알아차린 어른이 되었다그리고 나 역시 루시와 같은 아이들을 만났을 때 그 아이들의 진짜 마음에 더 닿을 수 있는 한마디와 행동을 고민하게 된다아이들과 그들을 닮은 루시라는 친구에 대해 수다떨며 각자의 마음 안에 있는 착한 아이들을 불러내 함께 놀면 좋겠다엉뚱해서 주위 사람들을 가끔 곤란하게 해도 루시와 함께라면 심심할 일은 없겠다물론 나쁜 아이착한 아이 실험만은 안된다.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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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궁금한 이야기+
이현희 지음, 홍지연 그림 / 서유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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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란 뭘까?

미래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이라는 변화의 물결을 타고 첨단 과학 기술의 세계 속으로 깊이 들어섰다.

궁금한 이야기 <4차 산업혁명>은 8가지 핵심기술을 키워드로 한 이야기로 구성된다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빅데이터 - 2013년 4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폭발 사건은 시민들이 보내 준 엄청난 양의 정보 즉 빅데이터 덕분에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많은 양다양성빠른 속도의 특징을 가진 빅데이터는 분석되어짐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한다.

 

2. 가상현실 –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현실이 아닌 공간이나 상황을 진짜처럼 체험하게 해주는 기술이다이 기술 덕분에 물 공포가 있는 아이는 가상의 수영장에서 훈련을 체험하다 진짜 물속에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고큰 비용이 드는 비행훈련을 가상 비행 훈련을 통해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할 수도 있다관광 명소 감상의사들의 수술 훈련재난 안전 훈련우주 여행 등 다양한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일상은 훨씬 흥미로워질 것이고 다양한 대처 능력을 숙지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3. 드론 무인항공기 드론은 생명을 살리는 혈액 배송 시간을 단축시키고농업방송산업의료계구조 역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해 효율적으로 활약한다.

 

4. 3D 프린터 – 양팔을 잃은 아프리카 남수단의 열여섯 살 소년 다니엘 오마르는 3D프린터로 만든 의수 선물을 받아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된다. 3D 프린터는 다양한 물건을 인쇄할 수 있어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된 물건을 살 필요없이 필요한 물건을 개인이 직접 인쇄하여 사용할 수 있다범죄에 이용될까 우려되어 설계도와 제작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5. 사물인터넷 –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과 사물사물과 사람이 정보를 주고 받는 기술이 기술을 활용하는 축산 농가스마트 홈(에어컨조명보일러 등 스스로 작동하는 제품들),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팜스마트 시티 등 보안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숙제가 있긴 하지만 이 기술은 생산성 증진에너지 절약 등 우리 삶에 꽤 이롭다.

 

6. 인공지능 – 인공지능은 대화 능력이나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활용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 분야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그 기능을 발휘한다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뺏길 거라는 우려가 높아지긴 있지만, 4차 산업혁명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될테니 다양한 미래 직업에 관심을 갖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7. 웨어러블 로봇 – 인간의 신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웨어러블 로봇은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전투용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다리 힘이 없는 사람들이 쉽게 걸을 수 있다거나 부상을 입지 않고 무거운 물건을 쉽게 옮길 수 있게 하고소방관을 더 안전하게 해주고 그들이 구조활동을 하는 걸 돕는다지금은 매우 비싸지만언젠가 대중화되어 보급되는 날이 올 것이다.

 

8. 공간정보 – 우리가 사는 공간이 갖는 모든 정보대표적인 기술은 내비게이션길찾기 앱공간정보는 도시 계획 세우기삼림 관리하기환경 보호하기재난 상황 모니터 시스템 등 여러 모로 활발하게 활용된다.

 

<4차 산업혁명>은 책의 뒷표지에 언급된 것처럼 재밌는 이야기와 잘 정리된 지식이 어우러진 에듀테인먼트 스토리텔링’ 도서로 중간 중간 적절한 사진과 삽화도 내용의 이해를 돕는다책의 본문은 위에 간추린 내용들을 훨씬 더 이해하기 쉽게 8가지의 핵심 기술이 사람들의 삶과 어떻게 연관지어 활용되고 있는지 실제 이야기들로 엮여 있다나와는 거리가 멀게 여겨졌던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어떤 현실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자리잡았는지 이해하고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다지기에 유용하다초등학교 3학년 이상에게 추천한다.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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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밥 사 먹는 아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6
팻 플린 지음, 김호정 옮김, 톰 젤렛트 그림 / 책속물고기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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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밥 사먹는 아이

 

 

누구에게나 특별한 재주가 있는 법이란다단지 너희들 스스로가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뿜이야.”

교장 선생님은 늘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고 보면 나는 운이 아주 좋은 편이다나는 이미 내가 어떤 재주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p.8)

가진 돈 안에서 최고의 음식을 골라 줄 수 있는 메뉴판의 신’, ‘매점의 전설인 매튜는 뚱뚱하고 외톨이긴 하지만 속깊고 선한 아이다그런 매튜의 참 모습을 알고 초코 우유 당첨 기운을 장착시켜주는 매점의 젠 누나매튜의 마음씨를 알고 매번 다가와주는 케일라직장일 때문에 바쁘고 힘들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아들을 보살피는 엄마가 있다그래서였을까매튜는 누구도 자기를 좋아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왔지만 스스로 변하겠다는 의지로 용기를 냈다.

 

아주 힘든 일이라도 꼭 해내고 말겠다는 용기를 칭찬해 주고 싶다.”

축하한다매튜.”

선생님이 내 손을 잡고 악수를 했다.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사실 나는 너무 숨이 차서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았다하지만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다.(p.88)

 

 

지금껏 내게 갈망이란 맛있는 음식에 대한 것뿐이었다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내가 느낀 것은 즐거운 삶에 대한 갈망바로 그것이었다.(p.123)

 

 

나는 성장 동화가 참 좋다등장인물들이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고치열하게 고민하면서 결국 어떤 길에 닿는 과정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함께 호흡이 가빠지지만 결국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는 게 좋다모든 이야기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성장 동화의 결말은 대부분 행복하다책장을 덮는 순간 잘 됐다’, ‘이것으로 됐다라는 안도감이 스며든다. <매일 밥 사 먹는 아이>는 외모에 대한 편견과 다름에 대한 배척가족이나 친구 관계에서의 갈등 및 회복그리고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다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소재등장인물들.(중학년 이상 권장) 사려깊은 아이의 시선에서 적당히 담담한 필체로 써내려간 적당히 유쾌하고 적당히 짠한(?!) 이야기다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진정한 아름다움과 아름다운 관계에 대해 진지한 깨달음의 시간을 갖게 됐다책의 뒷표지에 쓰인 매튜의 말도 많은 아이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자리할 것 같다.

 

이 글을 나의 소감 네 글자로 마무리하련다.

강력추천 ^^

 

날씬해졌다는 뜻은 아니야여전히 나는 이 학교에서 가장 뚱뚱하고 배가 나왔지그리고 지금도 나는 최대 행복을 너희에게 선물하는 매점의 전설이고앞으로도 너희에게 행복을 줄 거야달라진 것 내가 먹는 것 말고도 좋아하고 바라는 것이 생겼다는 거야우리 모두가 그런 것처럼 말이야.(뒷표지 글 중에서)


2018.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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