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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 내 마음의 빛을 찾아주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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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면 그만인 것들을 잊지 못하는 밤. 내 감정을 내가 완벽하게 통제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수시로 격양되고 때로는 너무나도 쉽게 무너진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일까, 잘 살고 있는 걸까, 나만 이렇게 사는 건 아닐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질 때면 지금 이 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져서 괴로웠다.

기다리는 슬픔을 맞이하는 것이 내 삶이라고 믿었다. 절망으로 잠들 줄 모르던 밤이 너무나도 길었고, 깊숙한 생각의 소용돌이에 빠진 마음은 매일 일렁거렸다.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을 읽으면서 이제 과거의 기억과 지난 일에 대한 후회로 나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사랑이 필요한 모든 순간, 그 사랑을 꺼내 보며 메마른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사람이 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117p 인용)

나는 사랑을 구원이라고 믿는다는 말을 좋아한다. 어쩌면 나를 구원하는 것은 특별하고 대단한 것이 아닌 나 자신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신뢰, 믿음 같은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인지도 모른다. 다시 생각해 보면 슬프지만 행복하고 벅차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 기억으로 오늘도 내 이름을 부르며 하루를 또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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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스완 - 회복과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경제
존 엘킹턴 지음, 정윤미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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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과학의 발전으로 수명과 생활 조건이 개선되어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사람도, 현재가 가장 평화로운 시기라고 생각해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또한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가 마주한 기후변화는 자연 생태계와 시민사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화폐와 금융의 안정성까지 흔들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린 스완>과 더불어 사회 전반의 여러 부분들이 새롭게 바뀌어야 하고, 바뀌는 과정에서 금융이 많은 역할을 해야만 한다. 또한 현재의 우리가 미래를 위해 참여해야 한다.

기업의 경우 보여주기식 사회 공헌 활동, 이벤트성, 일회성 등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한 이슈라는 것을 이제는 진정으로 받아들여야만 한다. 불을 끄려면 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것처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자리걸음이 아닌 앞으로의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우리 자신과 조직 경제를 재창조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와 더 넓은 환경을 지켜내고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우리는 더 넓은 세상으로 연결될 것이고, 그린 스완은 자연, 경제, 사회 등의 발전을 위해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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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법
정소연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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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들의 세상을 잊고 우리의 세상을 살아간다. 우리 눈에 보이는 한 사회의 모습은 정말 작은 단면에 불과하다.

<세계의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법>에서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주제들을 시니컬한 문체로 풀어낸다.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부조리한 모습을 날카롭게 꼬집어 주기도 하지만, 소외된 이들에게는 따뜻한 손을 건네기도 한다.

세상의 어떤 부분은 시간의 흐름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사회의 잘못된 점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변화가 무섭고 두렵다면, 사회의 잘못된 점을 깨닫는 것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변해 나가면 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내딛는 발걸음이 폭풍우를 부른다고 해도, 함께 편견에 맞서 연대할 사람들이 있으니까 괜찮다.

지금 우리가 세상을 바꿔 놓지 않으면 수백 년이 지나도 이 세상은 그대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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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 - 북극곰의 위기는 인류 위기의 예고편
서형석 지음 / 문예춘추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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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환경과 기후에 대한 안 좋은 소식들은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 먼 자연의 기후 변화는 우리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최근 우리는 살인적인 폭염과 미세먼지 등 이상 기후를 일상에서 조금씩 느끼고 있다.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우리 앞에 직면했다.

<기후 위기, 마지막 경고>는 단순히 환경 문제를 열거한 것이 아닌 일상에서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쉽고 자세하게 알려 준다. 또한, 기후 위기로 인한 환경의 심각성을 풍부한 시각 자료들과 함께 제공하여 어렵게 느껴졌던 환경이라는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군가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고기를 섭취하는 횟수만 조금만 줄여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을 지킬 수 있다. 환경을 지킨다는 핑계로 에코백과 텀블러를 구매하지만, 실상 집에는 어디서 산 건지 기억도 나지 않는 에코백과 텀블러가 넘쳐난다. 내가 결핍이라고 생각해서 한 소비는 지구에 환경오염 과잉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바람과 햇살, 눈 또는 비가 오는 날, 계절마다 뚜렷한 특유의 분위기, 내가 사랑하는 내 사람들. 그리고 지구에 존재하는 나와 공존하는 모든 것. 지키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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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기 베인
더글러스 스튜어트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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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채로운 컬러로 물든 표지와는 달리 그레이 스케일의 세상을 살아가는 듯한 셔기 베인과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흑백영화처럼 머릿속에 재생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그때 한 선택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기에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조금만 더 평범했더라면, 조금만 더 중독에서 벗어났더라면, 조금만 더 나은 선택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아그네스의 사랑은 무한한 것처럼 보이지만 가난과 중독의 파도 속에서는 힘없이 침몰한다. 낙후된 곳에서도 선택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버리지 못해 항상 본인을 치장하고 그곳의 사람들과 다르다는 높은 자존감이 결국 아그네스를 좀먹고, 그녀의 아이들의 꿈과 미래마저 앗아간다. 자식을 사랑하지만, 중독이라는 덫에 걸려 헤어 나올 수 없는 그녀를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꼭 사라지기 위해 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이따금 등장하는 일상의 작은 행복은 그저 단순히 행복으로 느껴지지 않고, 후에 일어날 또 다른 불행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마치 길들여진 고통은 순종적이고, 기다리는 슬픔을 맞이하는 것이 그들의 삶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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