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곧 직업을 말하는 것이 아닌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스스로 꿈꾸는 삶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라는 작가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74p 인용)<그럼에도 여전히 음악을 합니다>를 읽으면서 무언가에 대한 처음 사랑을 잊어가며 무기력에 빠져 방황하던 과거를 떠올렸다. 정말 이 길이 맞는 걸까, 내가 이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갈 수 있을까. 아무도 내게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가 쳐 놓은 마음의 덫에 빠지는 일이 많았다.살다 보면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어느 순간 길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무작정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해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정작 나 자신은 돌아보지 못해서 길을 잃은 것은 아닐까. 그렇다고 길 잃은 내 인생은 오답이 아닌, 남들과는 다른 답이다.또한 꼭 쥐고 있으려고 노력해도 내 손안의 믿음이 빠져나가는 그런 버거운 순간이 있을 것이다. 현실이 너무 어두워 미래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지금 이 시간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스스로를 믿고 기다리면 그 기다림의 끝에 찬란한 순간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살아갈 날들은 늘 밝게 빛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미스터리와 추리 장르라고 하면 일본의 문학을 떠올린다. 나 또한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면서도 주로 미국이나 일본 문학 위주의 편독을 했다. 현실과는 다르게 이상적인 외국의 미스터리 장르를 기대했고, 보다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느낌의 한국 미스터리는 취향이 아니라며 흐린 눈으로 외면했다. 또한 이런 정기 구독 출간물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계간 미스터리>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서 한국 미스터리와 추리 문학이 더욱 폭넓게 성장했으면 한다. <계간 미스터리 2021년 겨울호>의 특집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워온 여성 작가들과 캐릭터에 대한 응원으로 시작한다. 편집부의 글을 읽으며 전형적인 스테레오 타입으로 그려졌던 여성 캐릭터에 대한 나의 편협한 시각과 남성 우월주의 위주로 이루어졌던 과거의 미스터리와 추리 문학에 대한 흐름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여성들은 자신을 버리고 삶을 갈아 넣으며 남성의 삶을 위해 살아왔다. 문학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우리의 현실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미스터리 문학이 나오기를 바란다. 나 또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워온 여성 작가들과 캐릭터들에게 응원과 연대를 보낸다.
7살 소녀 리나의 시선으로 그려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담은 <필리스트>는 마치 전설을 담은 동화책 같은 느낌이라 최근 읽은 어떤 책보다 쉽게 읽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종교 때문에 다투고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다투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로 인해 팔레스타인은 억압받고 있으며, 종교나 영토 분쟁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모든 것이 불균형한 상태에서는 중립이 될 수 없다. 충돌과 다툼이라고 표현하기도 부적합한 이 현실은 사실 팔레스타인을 향한 이스라엘의 '인종 청소'에 가깝다. 평화는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같지만 아직 먼 곳에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문제가 많이 알려져서 팔레스타인의 아픔에 동참하며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부디 이 땅에 평화를 허락하소서.
우리가 겪는 어려움은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문제 자체가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태도가 문제의 크기를 결정한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문제라 할지라도 자신의 가치를 믿고 생각 근육을 높여 가는 사람은 어려움을 이겨 나갈 것이다. 곧 생각 근육을 키우는 것이 독서의 힘이다. (30p 인용)책의 첫 장을 넘기면 벌써 앞으로가 기대된다. 어떤 책을 읽을까, 어떤 걸 느낄까, 얼마나 사고가 커지고 시각이 달라질까. 읽을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 게 책인 것 같다.<내 인생을 바꾸는 독서의 힘>을 읽으며 삼독의 시간이 있다고 옛말이 생각났다. 삼독이란 독서를 하기 좋은 시간이라는 뜻으로 겨울, 비 오는 날, 밤을 말한다. 농사일이 없는 겨울, 일을 할 수 없는 비 오는 날, 어두운 밤을 뜻한다. 밤은 매일 오니까 독서 또한 매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쉼 없이 읽어나간 책들의 기록 속에서 열심히 살고 싶어 하는 내가 보였다.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찬 삶이지만, 나를 보다 괜찮은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책들과 함께라면 조금 더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책 속에는 수많은 답이 있지만 결국 모든 깨달음은 언제나 나 자신에게 있다.
언젠가, 언젠가 하는 동안은 꿈이 끝나지 않아. 아름다운 꿈인 채로 끝없이 이어지지. 이루어지지 않는데도, 그 또한 삶의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해. 계획 없이 꿈을 안고 살아간다 한들 나쁠 거 없어. 하루를 즐겁게 만들어주니까 말이야. (98p 인용)<도서실에 있어요>는 특별한 능력을 갖췄거나 특출난 재능을 지닌 사람들이 아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의 고민도 평소 우리의 고민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들은 도서실에서 예정에 없던 책을 추천받고 의아해하지만, 그 책은 그들의 인생을 바꿔놓을 정도로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이제 그들의 인생은 오답이 아니라 남들과는 다른 답이라는 것들 깨닫고, 중요한 건 운명의 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여행지에서 길을 잃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왜 일상에서 길을 잃으면 방황하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특별하고 대단한 것들이 아닌, 아주 작고 일상적인 것들인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도서실에 있는 작은 책 한 권. 오늘도 선물같이 찾아온 이 삶을 아낌없이 살아가자고 다짐한다. 나의 수많은 방황까지 나 자신이라고 믿으며 사랑할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