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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아이들 1 - 신비한 물약과 비밀의 섬
최승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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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판타지 소설을 처음 읽으면서 느꼈던 건,
내가 책 속의 아이들과 같은 나이였을 때부터 판타지 소설을 읽으며 상상력을 키울걸, 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해리 포터라는 소설이 유행을 했으나 한 번도 읽지 않았고,
그 소설이 영화화되었음에도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않았다.
친구들의 이야기에 동참하려면 그 책을 읽고, 영화를 봐야 했지만
기나긴 시간을 투자해야 된다는 생각에 보기도 전에 절레절레했었다.
아마 그때부터 판타지 소설은 수고스러움이 필요하다고 각인되어 지금까지 피하기만 했었나 보다.
여하튼 그 덕에 책을 읽으면서 글에 적힌 판타지적 요소들을 상상하는 데에 꽤나 고생을 했다.
내 머릿속에서 고안해낼 수 있는 건 초가집이 다인데,
글에 적힌 건 63빌딩이니 내 머릿속 스튜디오는 3층까지 그리다가 정전이 되어버렸다.
다분한 판타지 요소에 머리가 따라가지 못해 참 많이 헤매서 아쉬웠다.
이래서 어릴 때부터 장르 구분 없이 책을 읽어야 되나 보다.
빛의 아이들 1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실종사건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보려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의 등장이 때로는 친절하게, 때로는 기척도 없이 나타나서 많이 헷갈렸다.
주인공이 많은 한국소설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이름 때문에 몇 번이고 왼손에 넘겼던 책장을 다시 오른손으로 넘겨야 했다.
그러다가 점차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아이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그때부터는 아이들의 이름을 헷갈리지 않고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혜성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파트 12부터 14까지는 온전히 혜성이에게만 집중하며 읽을 수 있어서
책 안에서 같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건 크게 3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앞서 얘기했듯이 다분한 판타지 요소에 내 머리가 따라가지 못해 완전한 상상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
이 부분이 제일 아쉬웠기에 이번을 계기로 판타지 소설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고 점차 가까워지려고 한다.
두 번째는 책 속의 아이들과 같이 긴장하면서 느껴야 할 학교 주변의 모습이나 학교 안의 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그림이라도 있었으면 쉬어감 없이 계속 긴장감을 이어갔을 텐데,
내가 겪었던 초중고 구조를 모두 떠올려도 결국 구조가 맞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아 아쉬웠다.
세 번째는 주어+동사의 형태가 온전하지 않아 몇 번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이 간혹 있었던 것.
글에 대해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습관적으로 주어와 동사를 먼저 읽고 나머지를 읽는다.
그런데 이 책에서 주어가 불확실한 구조의 문장이 있어서 읽는 데 꽤 애를 먹었다.
그런 부분은 몇 번 읽다가 넘기긴 했지만 혹여 중요한 요소일까 싶어 아쉬웠다.
아쉬움도 있고 판타지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책 속의 모든 상황을 완전히 이해한 건 아니지만 분명한 건,
책 속에 아이들이 있고 아이들을 찾아야 된다는 것.
그리고 아이들을 찾는 과정을 다룰 다음 권도 읽을 거라는 것이다.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2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