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간호사 1
노리코 사사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햇병아리 간호사 유키에.
실수투성이에 환자에게 성질 부리기까지 정말 못말리는 간호사이지만, 환자에게 항상 진심으로 다가가려 노력하는 마음 따뜻한 간호사이기도 하다.

처음 간호사 생활을 시작하는 유키에를 통해 간호사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완벽한 자료수집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사키 노리코 답게 세세한 부분 잘 묘사되어 있고, 간호사란 직업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입문서로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못말리는 간호사의 경우 원안, 취재는 코바야시 미츠에가 했다.)

이렇게 쓰고보니 무척 딱딱한 책인듯한 느낌이지만, 사실 사사키 노리코 한 유머한다. 그녀의 유머.. 이미 온 동네방네 다 소문나있다. 혹 아직 사사키 노리코의 작품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당장 읽어보시길. <못말리는 간호사> 외에 아주 특이한 프랑스 식당을 배경으로 한 <헤븐 Heaven? >, 수의학과를 배경으로 한 <동물의사 닥터 스크루>같은 작품들이 있다. (혹 읽어보고 이게 머가 재밌어.. 하는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나를 욕하지는 마라.. 뭐, 그럴수도 있는거지;;;)

주연인 유키에의 캐릭터는 잘 살아 있으나, 조연들의 비중이 너무 약한 것이 흠이라면 흠. 같이 일하는 간호사나 의사들이 각각 개성이 있기는 하지만, <동물의사 닥터 스크루>에서처럼 빛을 발하지는 못한다. 닥터 스크루가 더 최근 작이니 작가가 그만큼 발전했다 볼 수 있겠지. 못말리는 간호사에 등장하는 인물과 닥터 스크루에 등장하는 인물들 간에 유사성을 찾아 캐릭터의 발전양상을 추적해보는 것도 재밌다.

절판된 책이라 구하지 못하고 있다가, 얼마전 한 폐업 대여점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거 6권완결인데 5권까지밖에 없었다. <동물의사 닥터 스크루>처럼 애장판이 나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혹시 6권만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나에게 던져주시라.. 꼭 보은하겠다;;;

덧붙임) 유키에가 좀 엉뚱하고 정말 못말리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녀의 모습에서 자신과 닮은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유키에처럼 소란(?)스럽게 생활할 수는 없지만, 한번쯤 상상해 보았던 일,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알게모르게 했던 실수 등등 공감하게 되는 일들이 참 많았다. (나만 그렇다고?? 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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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2004-05-0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키에--> 닥터 스쿠르 '세이코' 선배--> 헤븐?의 여사장'카나코' .. 환상의 라인업이죠..정말 유쾌해요. ㅋㅋ

superfrog 2004-05-03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에요!! 소변기 헹구며 노래부르는 장면 어찌나 웃기는지.. 맘에 안드는 사람 주사 아프게 놓기 등등..^^ 닥터스쿠르의 세이코 선배도 좋아요..

nrim 2004-05-0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야 디야~~ 하면서 노래부르는데... 자기는 정작 속으로 부르는 걸로 생각하고 있고. ㅎㅎ 여하튼 넘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