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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스 키스 1
요시다 아키미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남자셋 여자셋이 있다. (굳이 시트콤과 연관시키지는 마시길... 별 상관없다;;) 남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그들의 관계에서 나올 수 있는 무수한 경우의 수 처럼, 그들중 둘은 서로 사랑을 하고, 누구는 한명을 바라보고, 그 한명은 다른 사람의 연인이고.. 서로 통하기도 하고 얽히기도 하는 마음. 그러나 얼핏 생각할 수 있는 것처럼 꼬이기만 하고 질투로 점철되지는 않는다.
이미 사랑하게 된 그 사람에게는 솔직해지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마음은 애뜻한데로 접을 줄도 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 한쪽을 포기했던 것처럼, 자신에게 다가오는 다른 마음을 배려할 줄도 안다. 내가 참 어렵게 생각하는 일들을 그들은 어리지만(사실 이건 중요한게 아니지.) 제법 의연하게 풀어나간다. 물론 아파하고 방황하고 질투하기도 하지만 흔한 TV 드라마처럼 과장되지 넘쳐흐르지 않는다.
인물의 성격이나 심리 묘사에 있어서는 바나나 피쉬나 야차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이 두 작품보다 인물들간의 관계나 감정의 변화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리고 보다 현실적인 배경에 바탕을 두고 있고.
사람을 강하게 자극시키는 만월과 밤바다의 이미지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