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정원
조병준 글.사진 / 샨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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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에 세상의 모든 정원을 담을 순 없지만

한 사람이 경험한 모든 정원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사람을 좋아하고, 남녀노소 국적불분 세상의 모든 친구와 인사할 것 같던 조병준 작가가 이번엔 꽃과 나무, 정원과 숲을 이야기와 사진으로 풀어냈다. 푸릇하고 알록달록한 것이 참 이쁘고 사랑스럽긴하나, 식물들의 단면, 시듦, 죽음, 견딤, 생명력의 시선들, 식물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작가의 시선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식물들이 견디는 사계절,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 한 자리에 있으면서도 번져 나가는 생명의 신비함. 이야기꾼의 삶과 연결되어 읽으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솔직한 글에는 과장도 포장도 없다.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 기쁘면 기쁘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처럼 들렸다. 그리고 희노애락의 사자성어처럼, 슬픔과 기쁨이 순환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위로를 던진다. 좋은 작가를 알아간다는 기쁨을 오랜만에 느꼈다. 앞으로 이분의 팬이 될 것 같다. 리뷰대회 상 타려고 이런 말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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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발견 - 나의 첫 다이어리 북
줄리 앤 유지 지음 / 이콘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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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정너 욕하다가, 제가 스스로 답정너임을 깨닫고 겸허히 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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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 도대체 왜 회사는 학교처럼 가르쳐주지 않을까?
최성락.윤수경 지음 / 아템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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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들, 특히 3개월 정도 지난..초반에는 긴장타고 정신없는데

3개월부터 6개월 사이 혼자 굉장히 티 안내며 방황한다.

 

근데 그거 선배들, 어떻게 다 알고 있다. 선배들도 그 과정을 거쳤기에

그것을 뭐라고 잡아줄수도 없고. 가이드는 알려주지만 학교처럼 친절하진 않다

회사에 비하면 학교는 아주 매주 친절한 것이다.

 

선배들도 3년차까지도 흔들리고 방황한다.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3개월이나 3년차나 미생은 마찬가지. 그래서 답정너가 될 수 밖에 없다.

가끔은 모든 것을 싸잡아서 "빚 때문에 견딘다"로 마무리 짓기도 한다.

 

옆에서 누가 조언을 할라치면. 넌 내 입장 몰라서 그런다

넌 나보다 잘라서그런다.. 넌 빚이 없어서 그런다 등등 ..모두가 답정너가 된다.

 

청춘이나 직장인 위로 책 중에 내가 이 책의 리뷰를 쓰는 이유는

모든 질문에 대해 명료하게 답을 달아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방황하는 것은, 학생 마인드에서 직장인 마인드로 전환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16년 학생생활을 했다면, 무엇부터 마인드 전환을 해야하는지 2형식 문장으로

"그건 이렇습니다" "저건 이렇습니다"라고 명료하게 답해준다.

 

거기에 또 누군가 "나는 토익이 950점이라  960점이 되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라고 말하면

정말..  이 책을 그에게 던져버릴 것이다.

 

책에서, 학교의 우등생은 학교에서일뿐

사회에서는 사회인 우등생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학생일 때는 마음 맞는 사람과 동아리를 하거나 맘에 들지 않는 애들도 있지만

우선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기에 자발적으로 돌아가지만

회사에서는 마음 맞는 사람 찾는 게 진짜 쉽지 않다. 마음도 잘 보여주지 않을 뿐더러.

 

그래서 학생때처럼 "내 생각이 곧 니 생각"이라는 마음을 버려야한다고 나온다

사회의 다양성을 받아들이라고. 또, 학교처럼 정답을 말하는 집단이 아니라

내 생각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사회라고 말한다.

 

사회가 어렵지만, 일단 이렇게 알고 시작하면 재미있기도 하다.

직장생활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권력이 묻거든 모략으로 답하라>도

적극추천해주고 싶다. 나는 작년 1년을 그 책의 비법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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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 도대체 왜 회사는 학교처럼 가르쳐주지 않을까?
최성락.윤수경 지음 / 아템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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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읽었더라면 내 방황의 시간을 좀더 줄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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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KAIST 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이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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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를 사고, 새로운 달력으로 교체하는 12월이다. 학계 및 기관에서 내놓는 각종 트렌드 예측, 경제전망서를 보며, 2015년을 맞이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다며 2014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기뻤던 소식보다 안타까운 사연들, 여전히 풀리지 않는 본질적인 문제를 마주했던 해다. 또 작년에 이어 인기 웹툰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올해도 사랑을 받고,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족이 늘고, 갑자기 기름값이 떨어지는 등 세상은 변한 듯, 변하지 않은 듯 돌아가고 있다. 가끔은, 나를 빼고 세상이 변화하는 것만 같아서 미래를 예측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뭔가 하나를 더 알고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권력이 되는 세상이니까. 올해는 무슨 책으로 마무리를 지을지 생각하고 있을 때쯤,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5>를 읽게 되었다.

 

어느 때인가부터 나는 미래예측 관련 책들을 관심 있게 봤다. <제3차 산업혁명>이나 <창조적 자본주의>, <21세기 자본론> 등 소위 ‘핫하다’는 책들도 정독하고 타임지도 정기구독하고 있다. 트렌드에 뒤처지기 싫은 마음도 있지만 어떤 ‘희망의 빛’을 찾고 싶은 갈망이 있다. 지금은 일이 일을 만들고, 돈이 돈을 버는 이 시대이니까. 그런 시대, 정문술 전 카이스트 이사장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 카이스트에 515억 원을 기부했다. 300억은 미래 먹거리 융합 연구, 215억은 미래전략 육성 및 연구를 위해서다. 분명 ‘투자’가 아니라 ‘기부’였다. 그런 뜻이 모여 국내외 100여 명의 학계 지식인, 기업인, 정치인들이 모여 한국의 30년을 예측한 리포트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5>가 완성됐다. 태생부터가 남다른 이 리포트의 서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국가가 일관성 있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가 목표하는 바다….(중략) 우리는 국가미래전략의 시간적 개념을 30년으로 설정했다. 일반적으로 한 세대를 30년으로 본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 물려줄 국가를 생각하며 오늘 해야 할 일을 논하기로 했다. 미래의 눈으로 현재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5, 14페이지

 

‘미래의 눈으로 현재의 결정을 내린다.’ 문구를 보며 영화 인터스텔라가 불현듯 생각났다. 미래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했던 장면 말이다, 이 책에 참여한 각계각층의 민간 지식인들은 2045년을 예측하고, 2015년에 결정짓고 풀어야할 과제를 선정하는 역발상을 펼쳤다. 미래예측서로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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