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KAIST 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이콘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다이어리를 사고, 새로운 달력으로 교체하는 12월이다. 학계 및 기관에서 내놓는 각종 트렌드 예측, 경제전망서를 보며, 2015년을 맞이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다며 2014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기뻤던 소식보다 안타까운 사연들, 여전히 풀리지 않는 본질적인 문제를 마주했던 해다. 또 작년에 이어 인기 웹툰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올해도 사랑을 받고, 블랙프라이데이 직구족이 늘고, 갑자기 기름값이 떨어지는 등 세상은 변한 듯, 변하지 않은 듯 돌아가고 있다. 가끔은, 나를 빼고 세상이 변화하는 것만 같아서 미래를 예측하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뭔가 하나를 더 알고 있다는 것은, 또 하나의 권력이 되는 세상이니까. 올해는 무슨 책으로 마무리를 지을지 생각하고 있을 때쯤,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5>를 읽게 되었다.

 

어느 때인가부터 나는 미래예측 관련 책들을 관심 있게 봤다. <제3차 산업혁명>이나 <창조적 자본주의>, <21세기 자본론> 등 소위 ‘핫하다’는 책들도 정독하고 타임지도 정기구독하고 있다. 트렌드에 뒤처지기 싫은 마음도 있지만 어떤 ‘희망의 빛’을 찾고 싶은 갈망이 있다. 지금은 일이 일을 만들고, 돈이 돈을 버는 이 시대이니까. 그런 시대, 정문술 전 카이스트 이사장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 카이스트에 515억 원을 기부했다. 300억은 미래 먹거리 융합 연구, 215억은 미래전략 육성 및 연구를 위해서다. 분명 ‘투자’가 아니라 ‘기부’였다. 그런 뜻이 모여 국내외 100여 명의 학계 지식인, 기업인, 정치인들이 모여 한국의 30년을 예측한 리포트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5>가 완성됐다. 태생부터가 남다른 이 리포트의 서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국가가 일관성 있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가 목표하는 바다….(중략) 우리는 국가미래전략의 시간적 개념을 30년으로 설정했다. 일반적으로 한 세대를 30년으로 본다. 우리는 다음 세대에 물려줄 국가를 생각하며 오늘 해야 할 일을 논하기로 했다. 미래의 눈으로 현재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2015, 14페이지

 

‘미래의 눈으로 현재의 결정을 내린다.’ 문구를 보며 영화 인터스텔라가 불현듯 생각났다. 미래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어떠한 결정을 내리게 했던 장면 말이다, 이 책에 참여한 각계각층의 민간 지식인들은 2045년을 예측하고, 2015년에 결정짓고 풀어야할 과제를 선정하는 역발상을 펼쳤다. 미래예측서로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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