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천재의 가슴 아픈 이야기
데이브 에거스 지음, 윤정숙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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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스무살이 되면 하루에 1시간씩, 혹은 반나절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 것 같지만, 세상이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다. 하루 알바로 버는 돈이 5천원이고 놀아야할 꺼리도 많다. 또 안개같이 자욱한 미래를 헤쳐나가기도 한다.

20세기 J.D 샐린저의 등장. 청춘의 심장 한복판 이야기다. 지병이 있는 어머니보다, 폐암으로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그 뒤를 따라 어머니마저 위암으로 돌아가신다. 주인공 데이브는 매우 평범한 스무살. 8살 동생 토프와 남겨져버렸다. 책임감이나 도덕정신이 투철한 인물은 아니지만 하나뿐인 가족인 토프를 잘 키워야겠다고 다짐하는 데이브. 하지만 열혈 청년 데이브에게는 쭉쭉 뻗어나갈 스무살이 되기만을 기다려왔기에 가끔, 토프가 인생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가야할 파티도 많고 데이트도 해야하는데, 토프 때문에 싱글맘들을 상대하게 되고, 9, 10살 연상과 사귀기도 한다.


토프가 짐이 되기도 하지만 데이브는 자기 존재의 균형을 만들어 간다. 펄펄 끓는 젊음과 열정으로 샌프란시스코 잡지 <마이트>를 만드는데 성공하는 그. 예술적 기질이 다분한 그는 신세대 감성의 잡지 런칭에 성공하고 MTV에도 영향력을 준다. 자의식이 강하고 자아도취에 빠질 때마다 그를 잡아주는, 중심을 잡게 도와주는 것은 순진무구 토프. 그 둘의 형제애가 아름답다. 토프는 그에게 영감을 주고, 데이브는 토프에게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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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노 2010-06-05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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