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정원
조병준 글.사진 / 샨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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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에 세상의 모든 정원을 담을 순 없지만

한 사람이 경험한 모든 정원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사람을 좋아하고, 남녀노소 국적불분 세상의 모든 친구와 인사할 것 같던 조병준 작가가 이번엔 꽃과 나무, 정원과 숲을 이야기와 사진으로 풀어냈다. 푸릇하고 알록달록한 것이 참 이쁘고 사랑스럽긴하나, 식물들의 단면, 시듦, 죽음, 견딤, 생명력의 시선들, 식물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작가의 시선을 통해 읽을 수 있었다.

식물들이 견디는 사계절,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 한 자리에 있으면서도 번져 나가는 생명의 신비함. 이야기꾼의 삶과 연결되어 읽으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솔직한 글에는 과장도 포장도 없다. 아프면 아프다. 힘들면 힘들다. 기쁘면 기쁘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처럼 들렸다. 그리고 희노애락의 사자성어처럼, 슬픔과 기쁨이 순환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위로를 던진다. 좋은 작가를 알아간다는 기쁨을 오랜만에 느꼈다. 앞으로 이분의 팬이 될 것 같다. 리뷰대회 상 타려고 이런 말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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