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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나랏말쌈 7
박지원 지음 / 솔출판사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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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느낀 사소한 불만을 적어 봅니다.


이런 류의 책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완역인지 아닌지, 완역이 아니라면 어떠한 부분을 번역한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사람은 배송을 받은 이후에야 이러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번역에 대한 불만입니다. 이 책의 번역은 괜찮지만,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 않은 평균적인 독자가 이해하지 못할 단어들은 주를 통해 설명해 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출판의도가 고전을 널리 알리려는 것이었다면, 이런 점은 더욱 아쉽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 뿐만 아니라 요즘 출판의 흐름인 것 같은데, 두껍지도 않고 오래 소장할 가치가 없는 책을(완역판이라면 의당 오래 소장할 가치가 있겠지만, 이런 축약본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양장본으로 만들어서 책의 무게와 두께를 늘리고 가격을 높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불만을 제외한 부분-내용과 번역 등-은 괜찮습니다. 일반인이 하루 이틀 정도면 그리 어렵지 않게 독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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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생각의나무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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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글은 아주 독특하다.

미문이지만 화려하지 않고, 간결하지만 건조하지 않다. 꼼꼼히 곱씹어야 의미가 제대로 파악되지만 그렇다고 생경한 단어를 나열하였거나 쓸데 없이 문장을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이런 점에서는 시인 것 같기도 한데, 막상 시라고 생각하면서 보려 하면 그 표현의 정확함 때문에 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감각적인 표현으로 자연을 보고 쓰지만 내적 감수성에만 매달리지는 않고, 방대한 인문학적 지식이 드러나지만 결코 드러낸다고 느껴지진 않으며, 현대적 삶의 신산을 말하면서도 대상과의 거리감을 잃지 않는다. 감수성, 표현력, 배경 지식, 동시대성. 한 사람의 글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점을 보면, 혹자가 왜 김훈을 우리나라 제일의 문장가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혹자가 수사의 현란함을 들어 김훈의 글을 비평한 이유도 알 것 같다. 앞의 것은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어서일테고, 뒤의 것은 그렇게라도 말하고 싶어서였으리라.

책 제목은 자전거여행이더라도 자전거에 대한 내용으로, 여행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 실제 가본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알지 못할 내용과 표현 때문에 기행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잘 쓰여진 기행문이라면 의당 독자에게 주어야 할, 그 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생기지 않는다. 글을 읽으며 이미 기운이 빠져 버렸기 때문이다. 좋은 글은 그런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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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물고기 교학사 자연도감 12
김익수.박종영 지음 / 교학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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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익수 교수가 쓰고 교육부가 1997년에 출판한 <한국동식물도감 제37권(담수어류)>의 축약판이다. 현재까지 나온 민물고기 도감이라면 교육부가 출판한 것이 최고이지만, 이 도감은 시중에서 구할 수 없고, 학술용으로 나온 것이라 칼라사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권할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저자인 김익수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물고기 학자이며, 어류분류학 쪽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권위자이지만, 이책에는 틀린 부분도 없지 않다. 틀린 부분이 있는 이유는 김익수 교수때문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민물고기연구가 미흡한 탓이다. 민물고기 전분야를 다뤄야 하는 도감의 특성상, 저자가 깊이 있게 연구하지 못한 물고기에 대해서는 다른 학자의 연구성과를 인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부분에서 틀린 부분이 나온다는 의미다.

이런 한계가 있지만, 이 책이 시중에 나온 최고의 도감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이 이책을 읽고, 인터넷이나 백과사전에 잘못 올려진 정보가 고쳐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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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찾는 내 고향 민물고기
최기철 지음, 이원규 사진 / 현암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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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것처럼 최기철 박사는 민물고기 연구로 평생을 보내온 학자다. 특히 업적을 보인 분야는 전국 각지 하천의 어류상 조사. 이 책은 저자의 오랜 노력의 산물이다. 이 책은 크게 두가지 부류의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우리고장에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는지 궁금해사는 사람.
둘째, 우리나라의 물고기 분포에 대한 실증적 자료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
나는 두번째 부류의 사람이었는데, 원하던 것 이상의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이원규님의 사진도 좋고, 물고기 설명도 짜임새 있게 되어 있지만, 본격적인 어류도감으로 보기는 어렵다. 어류도감이 필요하신 분, 민물고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교학사에서 나온 <한국의 민물고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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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비지 맹자집주 - 상
김혁제 엮음 / 명문당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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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보자에게 적합한 책이 아닙니다. 교열을 한 것으로 보아 영인본은 아닌 듯 한데, 책을 펴보면 목판본을 영인한 것처럼 보입니다. 해석도 고어로 되어 있습니다. 비지를 직접 해석하면서 공부하시려는 분이 아니라면 필요 없는 책입니다. (맹자집주의 비지에 대한 번역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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